‘약장수’ 스틸.
“딸을 키워보니 조금 이해되는 것 같다.”가족의 의미와 효의 가치를 되새기는 영화 ‘약장수’에서 아픈 딸을 둔 일범 역을 맡은 김인권이 부모의 마음을 헤아렸다.김인권은 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열린 ‘약장수’ 제작보고회에서 “자식 입장에서 괜찮은 자식이란 말은 못할 것 같다”며 “상대방에게 함부러 할 때 ‘이 자식아’ 하는데, 나 역시 그런 거에 해당한다”고 위트 넘치는 말을 남겼다.
이어 “자식이 부모가 되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나”라며 “딸을 길러보니 조금 이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민 역시 “쓰레기인 것 같다”며 “최소한 재활용 쓰레기가 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데, 그런 생각을 늘 하면서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모님 집에 가서 10분만 있으면 어색하다. 없는 촬영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더했다.
‘약장수’는 외로운 할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을 배경으로,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직원으로 취직한 주인공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다룬 휴먼 감동 드라마. 4월 개봉 예정.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26컴퍼니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