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신바 김종민이 무의식적으로 우러나오는 ‘예능본능’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수면유도제를 맞고 대한민국 3%에 드는 역설적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상황마다 예측 불가능한 톡톡 튀는 반응들로 웃음을 자아낸 것.

‘신바’ 김종민의 예능감 넘치는 활약 속에서 ‘1박 2일’은 동시간대 시청률1위를 탈환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4.3%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박 2일’이 속한 ‘해피선데이’ 또한 전국 기준 14.7%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시청률 25주 연속 1위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은 충청북도 충주에서 펼쳐진 ‘2015 건강검진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멤버들은 여행 테마를 알지 못한 채 충주의 한 병원으로 모여들었고, ‘내시경’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것을 직감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김종민은 “나 내시경 못해요”라며 겁을 먹은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김종민의 걱정은 호들갑 섞인 말들로 이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수면내시경 하다가 깬 적이 있어요”라며 이전의 기억을 떠올린 뒤 연신 “무서워”를 외치며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이후 김종민은 검사실로 이동하면서도 “주혁이 형 옆에 있어주면 안 되요?”, “진짜 싫다 정말 싫다”라며 끊임없이 말을 해 과연 내시경을 무사히 받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수면마취에 들어갔다.이때 김종민의 ‘무의식적 예능본능’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수면유도제에 의해 잠에 취한 듯하던 김종민이 갑자기 고개를 들고 웃기 시작한 것. 이에 의사는 “수면약에 역설적인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3%네요”라며 설명을 더했고, 김종민의 무의식 중에도 꽃피운 예능감에 시청자들은 웃음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와 함께 김종민은 뼛속 깊은 곳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몸 개그 또한 보는 이들을 배꼽 쥐게 만들었다. 건강습관체크로 인해 박을 맞는 단 순간에도 김종민은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온 몸을 일자로 쭉 뻗는 ‘예능정석자세’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귀여운 거만함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종민은 나쁜 건강습관 꼴찌로 등극해 자전거로 이동하던 중 ‘허벅지 씨름’을 하게 됐고, 이때 그는 갈고 닦은 허벅지 힘으로 김성 PD를 들었다 놨다 하는가 하면 승리를 차지한 후 “김종민한테 이런 애는 처음인데?”라며 승리감을 온 얼굴과 말로 표출해 웃음을 유발했다.무엇보다 ‘신난 바보’ 김종민의 계산되지 않은 엉뚱한 멘트들은 그의 활약에 정점을 찍게 만들었다. 중앙탑공원에 도착한 그는 국보 6호라는 말을 듣고 “그럼 얼마 와~ 굉장히 가깝네! 1호부터 6호까지”라며 엉뚱함을 표출해 모두를 웃음짓게 만드는 한편, 데프콘의 모공과 각질 상태를 보며 “형 얼굴에 곤충 키워요?”라며 거침없는 발언을 퍼부어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김종민은 의식 중에도 무의식 중에도 범접할 수 없는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척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다음 주 체력장과 또 다른 건강검진에서는 어떤 몸 개그와 천진난만한 반응들로 안방극장을 찾아올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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