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우리동네 예체능’

‘예체능’ 팀이 8번째 종목인 족구 두번째 공식 경기를 가졌다. 차태현이 정식 멤버로 참여한 가운데 강호동 정형돈이 세터로 나서 엄마 족구왕 팀과 선전을 벌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의하면 ‘우리동네 예체능’ 94회는 전국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동시간 5주 연속 1위 기록이다.지난 24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94회에서는 40~50대 엄마들로 구성된 여자 동호회 마포 길족회와 대결을 펼쳤다. 마포 길족회는 서울 연합회 회장기 대회 1~16회를 모두 우승한 실력파 팀인 만큼 숨막히는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안정환과 차태현의 첫 공식 경기였다. 홍경민의 친구로 출연했던 차태현이 정식 멤버로 합류해 강호동과 ‘우리동네 1박2일’을 외치며 의욕을 보였고, 교통사고로 첫 경기에 뛰지 못했던 안정환도 공식 경기는 처음이었다.

길족회는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 예체능팀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동돈 브라더스 강호동과 정형돈이 번갈아 세터로 나서며 무게중심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족구계의 메시 길족회 조경희 선수는 페인트 공격을 하며 연신 허를 찔렀다. 정형돈은 1세트 6:10 상황에서 지니어스 정으로 변신 어려운 공을 헤딩으로 받아내며 세터 역할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연이어 머리로 공을 받으며 몸을 사리지 않는 멋진 수비를 보여준 1세트는 6:15로 아쉽게 패했지만 정형돈의 활약이 돋보였다.정형돈에 이어 강호동 역시 2세트에 출격하며 좋은 흐름을 이끌어냈다. 서브로 길족회의 리시브 토스를 흔들리게 해 첫 득점을 먼저 따 낸 것. 덕분에 흔들림이 없어 보이던 메시 조경희 선수의 연이은 실책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강호동의 끝내기 서브로 길족회가 유효 터치 없이 실점해 예체능 팀이 2점을 얻어냈고 결국 2세트는 15:13으로 예체능 족구팀이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3세트부터는 예체능 팀이 경기에 집중하며 공을 포기하지 않고 호수비를 이끌어냈다. 정형돈이 세터로 나서 실수로 스스로의 발을 밟아 자책하자, 앙숙 안정환은 “괜찮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결국 길족회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지만, 안정환은 길족회에 “이렇게까지 잘 할 줄 몰랐는데 감동을 받았다. 얼마나 연습하고 훈련하고 고생하셨을지”라며 박수를 보냈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우리동네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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