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이하늬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에서 가문을 위해서라면 못 하는 게 없는 여인 황보여원으로 열연 중인 배우 이하늬가 본격적으로 가문 전쟁에 나서며 장혁의 이면을 의심하는 예리한 촉을 발휘, 불꽃 튀는 신경전을 보이며 부부간의 애증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 3일 방송에서 황보여원(이하늬)은 황자격투대회를 앞둔 동생 왕욱(임주환)에게 몸에 좋은 약재를 챙겨주며 왕욱을 황제 자리에 앉히기 위한 노력을 엿보이는 등 오직 가문만을 위해 노력, 가문을 빛내는 여인의 자태로 황주가가 믿을 수 밖에 없는 신뢰를 더했다. 또 김종식(안석환)을 죽인 도적떼의 수장으로 왕소(장혁)를 언급. 이를 믿지 않는 왕욱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이 다가 아닐 수도 있다”며 왕소의 숨겨진 이면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특히 이날 황보여원은 개국사 점안식 후 월향루에 갔다는 왕소의 거짓말에 김종식의 살인사건 배후에 왕소가 연관되어 있음을 짐짓 파악, 왕소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면서도 이를 모르는 척하며 속을 알 수 없는 태도를 취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대회의 취지를 훼손시킬 생각이면 당장 손을 떼라며 차가운 모습을 보인 왕소 앞에서도 지지 않는 얼음장 같은 카리스마를 표출하며 부부간의 팽팽한 대립각을 세워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하늬는 극중 장혁의 의중을 떠보며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상대방의 속내를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신의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 냉정함을 유지, 부군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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