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그룹 위너가 2015년의 활기찬 스타트를 팬들과 함께했다.위너는 지난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WWIC(WorldWide Inner Circle) 2015’를 개최하며 10,000명의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생소한 이름의 ‘WWIC 2015’는 위너 멤버들이 브랜딩과 프로모션에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애정을 기울인 프로젝트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개최된다. 앞서 위너는 지난 10일 베이징, 17일 상하이, 24일 심천 등 중화권 3개 도시에서 총 13,500명의 팬들과 만났다.‘WWIC’는 위너와 위너 팬덤 이너서클이 함께하는 행사로 단순한 팬미팅을 넘어 위너와 이너서클의 교류, 그리고 교감을 형성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위너는 팬미팅 타이틀답게 실제 컨퍼런스를 연상케 하는 프레젠테이션과 재치 있는 입담, 그리고 팬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에서 많이 활동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는 남태현의 말처럼 위너의 매력을 찬찬히 볼 수 있었던 120분이었다.# 위너의 ‘어제’
위너를 가장 대표하는 곡으로 꼽히는 ‘공허해’로 포문을 연 위너는 회담석에 앉아 각자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첫 번째 주자는 강승윤. 기타를 들고 프레젠테이션에 임한 강승윤은 TV 속 무대를 보고 꿈을 키웠던 어린 시절, 변성기에 좌절했던 위기의 사춘기를 솔직하며 감미롭게 말했다. 강승윤은 이와 더불어 음악을 함께 했던 단짝 친구도 현장에 참석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어 강승윤은 “부산예고에 진학하고 다시 음악을 시작했다”며 “여러분이 알다시피 Mnet ‘슈퍼스타K2’를 통해 가수의 꿈에 본격적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고 가수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강승윤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들어간 뒤 기약 없었던 연습생 생활,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출연, 솔로 데뷔와 서바이벌 ‘WIN’에 출연하며 위너가 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펼쳤다.이어 김진우는 자신의 하루 타임테이블을 소개하며 프레젠테이션에 돌입했다. 김진우는 보컬 수업을 받은 흔적을 자랑했다. 특히 소속사 선배 지드래곤의 노래를 연습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진우는 임자도에서 태어난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위너 중 가장 먼저인 지난 2010년부터 연습을 시작하며 만나게 된 멤버들과의 일화도 공개했다.이승훈은 SNS 형식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어린 시절 사진을 설명하며 이승훈은 “어린 시절부터 춤추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며 “절친한 친구와 댄스 팀을 만들어 가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이었던 이승훈은 가수의 꿈을 위해 홀로 서울을 찾았으며 홍대 근처 8평 옥탑방에서 생활했다. 그리고 이승훈은 SBS ‘K팝스타’에 출연했으며 YG에서 연습 생활을 시작했다. 이승훈은 어려웠던 과거와 함께 위너가 된 현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위너의 ‘화백’으로 불리는 송민호는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 송민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길을 걸으면서 랩을 할 정도로 열정이 뜨거웠다”며 “지금을 금의환향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위너로 데뷔해 1위를 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도 받고 드라마틱한 경험을 했다”고 위너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위너의 막내 남태현은 어린 시절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와 함께 남태현은 염색 머리가 눈에 띄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사진과 함께 “청소년 시절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였다”며 “계곡에서 밥상을 나르기도 했고 주유소, 편의점, 물류창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남태현은 오락실 간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연습한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2011년부터 YG 연습생이 된 이야기를 전했다.위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WIN:WHO IS NEXT)’를 통해 승리한 팀으로 데뷔했으며 멤버 중 두 명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등 유독 타 그룹보다 더 치열하게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멤버들은 가수라는 목표를 안고 저마다 노력 끝에 ‘위너’라는 이름으로 모일 수 있었다.# 위너의 ‘오늘’
위너의 오늘은 화려했다. 정식 데뷔를 알린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체조경기장을 꽉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두터운 팬덤을 가지게 됐다. 또 위너는 지난해 ‘특급 루키’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음원차트 1위부터 신인상 수상까지 값진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위너는 ‘WWIC 2015’를 통해 10,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날 위너는 사전 접수 받은 팬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송민호는 “데뷔 전부터 쓰던 일기를 지금도 쓰고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쓰고 있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일기를 쓰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기억에 남지 않으면 그 시간만큼이 다 사라지는 것이다”고 답했다. 또한 송민호는 힘들 때마다 도전하게 해준 힘에 대해 “원동력이 됐던 것은 가족이다”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쓰러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남태현은 솔로 곡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를 묻는 질문에 “1집에서는 달달하고 조용한 곡을 했지만 나는 센캐(센 캐릭터)다”며 “‘걔 세’보다 조금 더 강하고 ‘걔 세’보다 더 섹시한 것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남태현은 DJ 퍼포먼스를 하며 위너에서와 또 다른 색다른 반전매력을 보였다.강승윤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자작곡을 묻는 질문에 “열 손가락 중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며 “최근 ‘재킷’이란 곡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강승윤은 즉석에서 ‘재킷’의 후렴구를 열창해 환호를 받았다.위너는 팬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시간과 함께 팬들과 눈싸움을 하는 ‘위너를 이겨라’ 코너를 가지기도 했다. 즐거운 시간과 동시에 위너는 ‘윈’에서 선보였던 ‘고 업(Go Up)’부터 ‘척’, ‘이 밤’, ‘디퍼런트(DIFFERENT)’, ‘끼부리지마’, ‘컬러링’, ‘저스트 어나더 보이(Just Another Boy)’ 등의 무대를 펼쳤다.# 위너의 ‘내일’
위너는 2015년 이른바 ‘위닝포인트’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김진우는 “2015년은 깊이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며 “스스로 실력도 향상시키며 위너의 방향성도 그렇고 팬들과 깊이 만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이어 송민호는 “디퍼런트다”며 “2014년과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노력하고 창조해내는 남다른 위너 그리고 민호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승훈은 “초심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이 좋았었다. 하지만 춤을 경쟁수단으로 쓰며 행복하지 못했다. 열정은 있었지만 늘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고민했다. 올해부터는 춤을 더 사랑하겠다. 이기려고 발악하는 춤이 아닌 즐기고 좋아하는 것을 추겠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남태현은 “사랑이다”며 “팬들과 좀 더 각별하고 연인 같은 사이가 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강승윤은 “위너의 음악적 방향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며 “팬들과 좀 더 가까이, 변화한 모습으로 진화하겠다. 가장 위너다운 모습으로 기존의 위너를 넘어 진정한 위너가 되겠다”고 마무리해 환호를 받았다.이와 함께 위너 멤버들은 앵콜곡 무대에서 “늘 팬들에게 받기만 했다. 우리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위너 멤버들이 준비한 것은 케이크와 ‘언제나 고마워 인서(이너서클)가 있어 위너가 있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 친필 메시지. 멤버들은 뜨거운 사랑을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강승윤은 “봐주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아티스트가 존재하겠나 싶다”며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은 복 받은 아티스트가 아닌가 싶다. 체조경기장은 한국에서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싸이 형님도 체조경기장만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무대는 없다고 할 정도였다. 한국에서의 첫 무대를 이 곳에서 할 수 있게 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남겼다. 결국 위너는 감동에 눈물을 보이며 ‘MAMA’ 신인상 공약으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큰절’을 올렸다. 위너도 팬들도 함께 열광하고 소중했던 첫 팬미팅이자 교감의 120분이었다.글. 최진실 true@te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