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화면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2015년 1월 11일 오후 7시 55분다섯줄요약
순봉(유동근)은 마침내 강심(김현주)과 태주(김상경)의 결혼을 허락한다. 태주는 만취해 강심에게 달려와 청혼을 하고, 강심은 이를 받아들인다. 또 달봉(박형식)은 아버지의 두부가게를 자신이 물려받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아버지로부터 기회를 얻는다. 각자 자리를 잡아가는 자식들을 지켜보며 순봉은 피를 토한다.리뷰
자식들은 삶에 있어 귀중한 것을 찾아가고 있었다. 일만 하던 딸은 사랑을 찾았고, 철 없던 아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았다. 딱딱하고 정없게 굴던 아들 역시 아버지의 몸과 마음을 잘 살피는 이로 성장해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아이들이었지만, 그래도 부족하고 서운한 점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들은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무엇이 귀한지, 무엇을 지켜야하는지 아는 그런 이들이 되었다.
그 행복한 광경을 아버지는 남몰래 바라보며 인생을 돌이켜본다. 배우 유동근이 차순봉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지난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털어놓았다. 그는 무엇보다 스스로가 잘못한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는데, 차순봉 역시 행복한 자식들을 바라보며 인생을 뉘우쳤다. 자신 역시 놓치고 만 것들을 지긋이 깨달으며 그는 저무는 인생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제 저 아이들은 아버지와 원치않는 작별을 할 것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절망스럽고 아픈 순간이지만, 아버지는 그 아픔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이별은 어쩔 수 없이 모두에게 슬픈 순간이건만, 어버이는 스스로의 소멸로 그것마저도 인생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존재다. 그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아니 헤어짐도 마냥 슬프지는 않을 것이다.
수다포인트
-아니, 태주 씨! 목소리가 좀 커야죠. 동네 사람들이 안 깨는 게 신기합니다.
-그런데 그 두부, 나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너무 미션 클리어가 쉬웠지만, 맛있어 보이니 그냥 넘어가죠.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KBS 방송화면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