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

40여명의 개그맨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코코엔터테인먼트가 공동대표의 잠적으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공동대표 김준호를 중심으로 이국주 김대희 김준현 김원효 김지민 유민상 등이 소속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KBS2 ‘개그콘서트’ 출신 인기 개그맨들을 기반으로 최근 코미디페스티벌 개최와 연기자 영입 등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하며 외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회사다. 그러나 지난 11월말 공동 대표의 갑작스러운 횡령 및 잠적 사태로 회사는 위기에 빠졌고 김준호 대표는 사태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개그맨들이 중심되는 회사로 다양성을 추구해오던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이후 행보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쟁점을 짚어봤다.# 공동대표 김우종 씨의 횡령 및 도주 사건 어떻게 해결될까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졌듯 김우종 씨는 지난 11월 27일 회사 공금 및 소속 연예인들의 계약금 및 출연료를 챙겨 미국으로 도주했다. 도주 전 김 대표는 8월말로 계약이 완료된 소속 연예인들에게 지급할 재계약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측은 김 씨를 경찰에 형사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피해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구체적인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단 연예인들의 계약금과 출연료, 직원 급여, 기타 회사 공금 등 김 씨가 횡령한 금액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금 외에도 회사 지분과 진행중이던 사업 관련해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당장 횡령 금액 파악은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피해규모를 추산한 후 인터폴 수배 등 구체적인 수사 의뢰를 취할 예정이다.
김준호


# 소속 연예인 대다수 계약 해지…출연료 정산 ‘관건’


김 대표의 도주 후 대다수 소속 연예인들은 회사 측과 계약을 해지했다.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은 두 부류다. 지난 8월말로 계약이 완료된 후 9월말 재계약금을 지급받기로 약속받은 이들과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총 3개월간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이들이다. 이들은 9월 말부터 김 대표로부터 지급 약속을 받아왔지만 김 대표는 여러 이유를 들며 몇달 간 약속을 미뤄왔다.이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소속 연예인들이 회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회사를 상대로 고소, 고발 입장을 취하거나 다른 기획사로 이적하기보다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 기간 함께 해 왔던 만큼 소속 연예인들도 스스로 모임을 가지며 사태 해결에 함께하겠다는 생각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예인 중에는 출연료로 생계를 유지하는 개그맨들도 여럿 있어 이들에 대한 출연료 정산 문제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 예능계 주목받는 연예기획사로 다시 기사회생할까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부산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주도적으로 개최하고 다양한 공연을 시도하는 등 개그맨들의 지평을 넓히는 데 주력해왔다. 김준호 대표를 필두로 강연 등의 영역에서도 활동하며 소속 연예인들의 자기계발과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에도 힘써 온 회사다. 그러나 이번 횡령 사건으로 이같은 노력은 잠시 소강 상태를 맞게 됐다.

소속 연예인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직원들도 잠정 휴업 상태다. 이에 김준호 대표는 회사 안팎의 정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무엇보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가며 물심양면 애써왔던 김준호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라며 “대표님을 중심으로 일단 사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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