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백진희가 15년 만에 ‘한별이 사건’의 진범을 잡아냈다.

23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 17회는 민생안정팀이 드디어 ‘한별이 사건’ 진범인 노주현을 체포하고, 팀 해체를 막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열무(백진희)가 이종곤 검찰국장(노주현)을 홀로 찾아가 독대하는 모습은 안방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구동치(최진혁)가 ‘한별이와 강수 사건’을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덮자고 최종 통보를 해오자, 절망에 빠진 열무가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던 것.이종곤의 방에 들이닥친 열무는 “제 동생 납치 및 살해, 국장님이 지시하셨습니까”라며 단도직입 질문으로 이종곤을 쏘아붙였다. 이종곤은 “이봐 수습, 심정은 이해하겠는데, 이러면 곤란하지”라며 일개 ‘수습 검사’가 하늘같은 ‘검찰 국장’에게 따지고 드는 상항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열무는 “무슨 심정을 이해하시는데요?”라고 꿋꿋하게 받아치며 “차가운 공장 바닥에서 반쯤 불타 죽은 동생을 본 심정이요? 아님, 이렇게 눈앞에 버젓이 있는 범인이 빽으로, 힘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다 겪은 심정이요”라는 등 가슴 속에 묻어왔던 말들을 쏟아냈다. 급기야 열무는 나가라고 종용하는 이종곤에게 “대한민국 검사의 이름으로 고소하겠습니다”라고 엄포까지 놨다.

그러나 열무의 결정적인 말 한마디에 이종곤도 무너지고 말았다. 열무가 “15년 전에 ‘그깟 특검’에서 이겨보겠다고 어린 애를 납치해서 죽이더니”라고 하자, 이종곤이 “그깟 특검”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것. 이종곤은 “나라를 구한 일”이라며 한별이의 죽음을 대의를 위해 벌어질 수 있던 당연한 일로 합리화시켰다. 그러다 대의와 나라를 위해 어린 강수와 한별이 사건을 벌였노라고 제 입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자백을 이끌어낸 열무가 “쓰레기”라는 격한 언사를 내뱉자 이종곤은 열무의 팔을 거칠게 잡아챘고, 그 순간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치, 강수(이태환), 최광국(정찬) 등이 현장을 급습, 사태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열무는 가득한 눈물을 머금고 힘겹게 ‘미란다의 법칙’을 고지하며, 15년 동안 쫓았던 ‘한별이 사건’ 진범의 손목에 드디어 수갑을 채웠다.

이 날 방송 말미에는 또 하나의 반전이 던져졌다. 진짜 ‘빽곰(이현걸)’을 죽게 한 사람이 동치일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 동치는 ‘빽곰’의 자수 내용이 목격자인 자신의 기억과 전혀 다르다는 걸 알고 혼란에 휩싸였다. 이 때 등장한 문희만이 자수한 빽곰은 진짜 빽곰 백상기가 아닌 쌍둥이 형 백상대라고 알렸던 터. 더불어 폐공장에서 백골이 된 빽곰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상황도 전했다. 이에 동치가 사인을 묻자, 문희만은 “후두골 함몰, 가격에 의한. 누군가 뒤통수를 친 거지요”라고 대답하며 자리를 떴다.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은 다음 주 29일과 30일 연예대상과 연기대상 방송 관계로 2회 결방한다. 18회는 오는 1월 5일 방송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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