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때문에 DC코믹스와 발렌시아 FC가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근 유로스포츠등 유럽언론들은 “스페인 유명 프로축구 구단 발렌시아 FC가 로고를 베꼈다는 이유로 미국의 DC코믹스에게 소송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DC코믹스는 유럽상표청에 발렌시아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DC코믹스는 고소장을 통해 자신들이 박쥐가 날개를 활짝 편 이미지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 발렌시아가 이 이미지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DC코믹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 박쥐에 대한 역사는 발렌시아 FC가 DC코믹스보다 길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렌시아 FC가 창단된 것은 지난 1919년으로 구단은 이때부터 박쥐를 로고로 사용해 왔다. 반면 ‘배트맨’이 등장한 것은 1940년으로 발렌시아 FC가 배트맨 보다 21년 더 빠르게 박쥐와 인연을 맺은 셈이다.박쥐를 사이에 둔 DC코믹스와 발렌시아 FC의 자존심 대결이 어떻게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DC코믹스, 발렌시아 F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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