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의 등장에 법원이 들썩거렸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는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모델 이지연(24)과 걸그룹 글램의 다희(본명 김다희, 20)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된다.법원은 일찍부터 이병헌을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오후 1시 37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병헌은 깔끔한 블랙 정장을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달 20일 미국 출국 당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후, 약 30 여일 만이다. 이날 공판은 지난 1차 공판과는 달리 비공개로 진행돼 사건 관련자 외 참관이 철저히 통제됐다.
카메라 앞에 선 이병헌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다소 경직된 표정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이 드러났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병헌과 이병헌에게 이지연을 소개시켜준 유흥업소 관계자 석모 씨가 증인으로 참석한다. 검찰과 변호인단 모두의 요청으로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치러진다.이번 재판의 쟁점은 1차 공판에서 엇갈렸던 ‘교제 여부’와 ‘범행동기’다. 이병헌을 상대로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다희는 1차 공판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으나, 협박을 하게 된 경위는 공소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이병헌 측 주장과 충돌했다.
당시 이지연 측 변호인은 “이병헌과 이씨는 포옹 이상의 것을 나누는 깊은 사이였다”면서 “이병헌이 이씨에게 더 깊은 스킨십을 요구했고 이씨가 이를 거부하자 이병헌이 ‘그만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씨는 이별 과정에서 상처받은 마음에 협박을 하게 된 것일 뿐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이병헌과 만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다희와 이지연의 주장은 일방적 주장이다. 이는 판사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이번 2차 공판에서는 이지연의 기존 주장과 이병헌의 반박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예정됐던 2차 공판은 이병헌이 캘리포니아 관광청 홍보대사 활동 등 해외 스케줄상 참석이 어려워 한 차례 연기됐다. 이병헌은 재판 출석을 위해 지난 21일 극비리에 귀국했다. 이병헌과 함께 미국에 머물던 이민정은 지난 22일 늦은 오후 입국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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