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가 관객들을 사로 잡을 포인트로 ‘미디어 전쟁’을 꼽았다. 극 중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혁명을 이끄는 리더이자 새로운 희망 ‘모킹제이’로 거듭나는 과정이 ‘미디어 전쟁’을 통해 보다 극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미디어는 국민을 선동하고 공포 정치를 펼치기 위한 도구로 적절히 이용되어 왔다. 매년 12구역에서 10대 남녀를 한 명씩 선출해 치르는 헝거게임을 생중계하고, 국민들로 하여금 게임 참가자 중 한 명을 지지하도록 함으로써 실낱 같은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매 방송은 국민들을 열광케 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작되기도 한다.
‘헝거게임:모킹제이’에서는 독재정부 캐피톨과 13구역 혁명군이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디어를 선점해 지지를 얻어내고자 ‘미디어 전쟁’을 펼친다. 국민들에게 송출하기 위한 선전 영상이 강력한 무기가 되고, 선전 영상의 배우로 활약하는 캣니스가 전장의 선봉에 선 장군이 된다. 또 캣니스를 따르는 혁명군이 든 카메라는 총·칼이 되어 미디어 전쟁의 비밀 병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세계적인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제니퍼 로렌스가 선전 영상 속에서 소위 ‘발연기’를 선보인다는 점도 흥미롭다. 미디어 전쟁에 이용되는 선전 영상 촬영 중 코인 대통령(줄리안 무어)과 플루타르크(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가 써준 대본대로 읽어야만 하는 장면에서 ‘발연기’를 선보인다. ‘연기 못하는 연기’를 하는 모습은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헝거게임:모킹제이’는 20일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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