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비정상회담’이 방송을 통해 기미가요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지난 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본방송에 앞서 기미가요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내보냈다.제작진은 “‘비정상회담’ 1회와 17회에서 일본 대표 등장 시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되어 국민적 정서를 해치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미가요를 세심하게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다. 이에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책임프로듀서 겸 연출이 경질됐고, 외주 음악감독에 대한 모든 업무 계약을 파기했다”고 전했다.
또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과 애정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러나 큰 잘못을 저질렀고 깊은 상처를 안겨 드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더 철저하고 세심하게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따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앞서 지난달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타쿠야 대신 일일 비정상 대표로 온 히로미츠의 등장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흘러나와 논란을 낳았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이 쏟아졌고, 이에 제작진은 “부적절한 음원이 사용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기미가요 언급이 없는 사과에 논란이 계속됐고,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비정상회담’ 1회(7월 7일 방송)와 17회(10월 27일 방송)에 일본 대표 등장시 기미가요를 사용해 국민 정서를 해치고, 또 시청자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렸다.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비정상회담’은 책임 프로듀서와 음악 담당자를 경질하고 방송에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과문에서는 해당 책임프로듀서 경질, 외주 음악감독 업무계약 파기 등의 구체적인 책임자 문책 결과를 공개하고, 거듭 사과하고 머리 숙이며 진정성을 드러내고자 애썼다.한편 기미가요 논란 뒤 첫 방송인 이날 ‘비정상회담’은 시청률 4.63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27일 시청률 5.41%보다 0.779%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뜨거웠던 논란에도 불구하고 4%대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시청률에서 아직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외면하지는 않았음을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예전보다 날카로운 눈으로 ‘비정상회담’을 지켜볼 것이다. ‘비정상회담’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통했을지, 앞으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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