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가 영화에 ‘언딘’ ‘해경’ 등 다양한 의견을 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 선재에서 진행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언론시사회와 간담회에는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이상호 기자는 “‘다이빙벨’이 구조를 방해했고, 실패했다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너무 과장된 허위가 많아 굳이 증명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이빙벨의 과학적 자료를 입증이 결여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실험해 보여주고 싶었다. 왜 다이빙벨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기가 되는지, 증명할 유혹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종인 대표를 변호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현장 날 것 그대로의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호 기자는 “전두환 집권당시 독일의 한 특파원이 광주사태를 취재했다. 그 특파원 역시 영화에 너무 일방적인 시선으로 담긴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한 후 “그때 그 기자가 ‘그럼 제가 전두환 인터뷰를 따야 했나요?’ 라고 말했다더라. 그 말로 나의 마음을 대신하겠다”고 전했다.
‘다이빙벨’은 안해룡 감독과 MBC 해직기자 출신인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구조 작업 중 보름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부분에 초청됐으나 상영을 앞두고 당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다이빙벨’ 상영 철회를 요청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는 23일을 개봉.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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