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0월 6일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김호정이다.

# 김호정, 투병고백 속 진심 어린 눈물
배우 김호정이 투병고백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김호정은 지난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파봤던 경험이 있었고 주변에도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김호정은 영화 속 뇌종양 투병으로 삭발은 물론 화장실에서 음부 노출까지 하는 연기 투혼을 펼쳤다. 특히 이 장면은 투병 환자의 감정을 끌어내면서도 남편에게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감정까지 뒤섞여 있어 표현하기 쉽지 않았던 장면이다.

이에 김호정은 “특별하게 어렵다기 보다 그 장면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 하는 장면이어서 그에 충실했다”며 “배우가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잘 알 수 있는 것을 할 때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파봤던 경험이 있고 그래서 자신감 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호정은 눈물을 흘렸다. 또 함께 자리를 한 김규리까지 그의 처음으로 알려진 투병 고백에 눈물을 함께 했다.

‘화장’은 오랜 투병 중인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TEN COMMENTS, 김호정 씨 여배우로 하기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연기를 위해 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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