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헨리, 혜리(위부터)

‘진짜 사나이’가 아이돌 반전 매력 발굴의 장이 되고 있다.

‘아기병사’에서 ‘진짜 사나이’로 거듭난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을 비롯해 ‘군대무식자’로 파격적인 등장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긴 슈퍼주니어-M 헨리, 먹방부터 애교까지 팔색조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걸스데이 혜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박형식은 지난 2013년 5월 ‘진짜 사나이’에 합류해 모든 것에 낯설어하고 어색한 모습을 보여 ‘아기병사’란 별명을 얻었다. 당시 박형식은 처음 접해보는 군생활에서 열의에 가득찬 모습으로 임했지만, 실수 만발에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다. 또 매사 성실히 임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군대 음식을 맛볼 때 마다 놀라운 감탄을 연발하며 ‘군대 먹방’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에도 박형식은 순박한 허당 모습과 군생활에서 발견하게 된 반전 모습을 오가며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박형식은 처음 입대할 당시 해룡연대에서 샘 해밍턴과 손진영 못지 않을 정도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 ‘구멍병사 3호’라는 굴욕을 얻기도 했다. 또 입대할 때부터 동기인 ‘완벽한’ 장혁을 존경해 마지않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장혁바라기’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군 생활에 차차 적응하면서는 오히려 장혁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능숙한 모습을 보여줘 ‘구멍병사’라는 별명을 지우게 됐다.

의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박형식은 이기자부대 훈련 간 수색훈련 당시 놀라운 사격 실력을 보여주는가하면,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진급 측정 도중 사격시험에서 20발 모두 맞춰 ‘스나이퍼 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백골부대 내한 적응 훈련에서 기마전을 벌이던 도중 광기 어린 눈빛을 보이며 두 기수의 머리띠를 낚아채 ‘불광병사’로 불리기도 했다.‘진짜사나이’와는 거리가 멀 것 같았던 어리바리한 박형식의 등장은 오히려 ‘진짜사나이’의 시청률 상승을 이끄는 ‘신의 한 수’였다. 박형식 또한 좌충우돌 군생활 적응기를 통해 성장해가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대세’로 발돋움했다. 귀여운 ‘아기병사’에서 어느덧 늠름한 ‘열혈병사’로 다시 태어난 박형식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샘 해밍턴에 이어 다시 등장한 외국인 병사 헨리 또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헨리는 입대 첫 날 커다란 캐리어 가방에 선글라스와 목베개 등을 챙겨오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군대에 대해 아무런 정보없이 마치 여행이라도 가는 듯 해맑은 표정의 그는 금새 ‘군대무식자’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힘든 훈련이 가득하고 상하관계가 엄격한 군대의 실상에 실망하다가도 작은 것에 감탄하고 놀라워하며 즐거워하는 헨리의 순수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훈련을 마친 뒤 조교의 볼에 뽀뽀를 하는 등 파격적인 행동은 ‘진짜사나이’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코믹한 상황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헨리는 샘 해밍턴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진짜사나이’의 인기를 견인했다.제작진은 이번엔 여군 특집을 통해 ‘진짜 사나이’의 분위기 반전을 꽤 했다. 여군 특집 첫 회에서는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 혜리(걸스데이), 지나, 박승희, 맹승지의 좌충우돌 부대 적응기가 그려졌다. ‘진짜 사나이’는 군생활 체험이라는 뚜렷한 콘셉트를 통해, 여느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자 연예인들의 색다른 모습을 포착했다.

지난 31일 방송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는 특히 혜리의 다양한 매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생방 훈련을 받을 때에는 거의 지옥의 맛을 봤다. 화생방 훈련 중 방독면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가스를 들여 마셨다. 결국 혜리는 훈련 도중 훈련장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지만 교관이 제지했다. 혜리는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훈련장 밖으로 나온 후에는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다시피 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생했던 만큼 훈련을 마친 뒤 만감이 교차했던 혜리는 퇴소식 때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퇴소식에서는 혜리가 눈물 때문에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하자, 터미네이터 분대장 곽지수는 “눈물을 그치고 똑바로 말합니다”라고 엄격하게 지시했다. 혜리는 뜻대로 눈물이 멈추지 않자 답답한 듯 분대장을 바라보며 “이이잉~”이라고 소리냈고, 무뚝뚝했던 분대장도 그 모습에 웃을 수밖에 없었다.혜리의 앙탈과 애교는 남성들의 환호를 넘어 여성들에게도 ‘언니 미소’를 유발하며 화제가 됐다. 이어 포털사이트에는 ‘혜리 앙탈’, ‘혜리 애교’, ‘진짜사나이 혜리’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혜리 애교의 파급력을 증명했다.

아이돌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진짜 사나이’에서 다음엔 또 어떤 출연자가 반전 매력 발산의 기회를 잡을지 궁금해진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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