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19회 2014년 8월 27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윤강(이준기)은 또 다시 궁지에 몰린다. 고종(이민우) 역시 박윤강을 처벌하라는 일본 공사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결국 윤강과 수인(남상미)은 관군을 따돌리고 도성을 벗어나게 되고, 최원신(유오성)의 끈질긴 추격으로 짧은 이별을 맞게 된다. 도망 중 정신을 잃었지만, 김옥균(윤희석)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윤강은 정예부대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든다. 동시에 수인 역시 궁녀로 들어가 개화에 힘써달라는 옥균의 청을 따른다. 윤강과 수인은 서로를 위해 눈물의 이별을 해야만 했다.

리뷰
‘조선총잡이’는 언젠가부터 ‘도돌이표’의 연속이다. 성공했다 싶으면 또 다시 위기에 빠진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통해 위기를 이겨낸다. 이 같은 반복 패턴은 극의 긴장감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19회도 마찬가지. 윤강은 야마모토(김응수)를 잡았지만, 이내 곧 위기에 빠진다. 정신을 잃고 죽을 위기에 놓이지만, 조력자 김옥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러는 사이 윤강과 수인은 또 이별한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가고.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뻔한 흐름이다.

윤강과 수인의 애틋한 사랑은 안타깝다. “여기서 멈추고, 평범하게 살아가자고 한다면 너무 가혹한 일이 되는 건가요”라며 눈물 흘리며 윤강을 막아보기도 하고, “이대로 헤어지면 영엉 못 볼 것 같습니다”라며 고집을 피워보기도 하고, “더 나은 세상에서 도련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잠시 헤어지는 것입니다”라며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릴 정도다. 이게 수인의 마음이다. 윤강을 향한 수인의 마음은 뚜렷하다. 윤강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계속 ‘떨어지라’고 강요하는 것만 같다. 물론 뻔하지만, 그래도 애틋함은 남는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한 선택지를 집어 들었다. 개화를 위한 8부 능선쯤 되는 것 같다. 또 윤강이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뜻한다. 수인이 든 선택지는 궁녀다. 물러서지 않고, 적극 나서겠다는 수인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다. 그리고 이 선택의 기반에는 윤강을 위한 지극한 마음이다. 윤강의 선택은 정예부대를 만드는 것. 개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두 사람은 헤어졌지만, 그 뜻은 하나로 명확해진 셈이다.윤강과 수인은 그들의 바람대로 좋은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역사적인 배경만 놓고 보면,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수다포인트
-윤강과 수인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냥 만나게 해 줍시다.
-그런데 궁녀는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막 들어갈 수 있는 건가요?
-더 나은 세상은 뭘까요? 지금 우리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만.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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