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골대 역을 맡은 김성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삼총사’ 2회, 새로운 광경이 등장하게 된다.

프랑스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 ‘삼총사’를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조선의 세자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비운의 소현세자와 그 주변부 인물들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소현세자는 궁을 떠나 적국인 청나라에서 9년간 볼모생활을 했던 인물. 그러나 현실과 타협하며 비굴하게 살기보다 대륙의 신진문물을 접해 가장 혁신적이며 진취적인 리더의 재목으로 성장하게 된다.따라서 이 드라마는 조선땅을 벗어나 청의 수도 심양 역시도 주요한 배경으로 펼쳐보일 예정. 그 가운데, 1회에 등장한 중국인 캐릭터가 이미 수준급의 중국어로 구사해 언어 등 소소한 표현의 리얼리티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 박달향(정용화)를 중심으로, 소현세자(이진욱), 허승포(양동근), 안민서(정해인) 등 삼총사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지난 1회를 시작한 ‘삼총사’는 오는 24일 방송되는 2회부터는 이들과 갈등을 빚게 될 인물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캐릭터는 배우 김성민 연기하게 되는 용골대라는 청나라 무관이다.

tvN 홍보 관계자는 21일 “용골대는 극중 만주어를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김성민 씨는 사전에 만주어를 거의 마스터하다시피 연습해야 했다”고 밝혔다. 역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최종병기 활’의 류승룡처럼 만주어 대사를 소화하는 것이다. 국내에 만주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는 15명 남짓. ‘최종병기 활’ 당시 대본 감수 및 배우들의 발음을 지도한 전문가들이 ‘삼총사’의 만주어 감수도 맡았다고 한다.
‘삼총사’ 완전체 포스트

그런데 이 용골대는 삼총사와도 깊이 관련이 되어 있다. 병자호란 당시 전쟁을 주도해 조선백성에게는 악마보다 더 무서운 인물로 기억되어 있던 잔인한 무관이었으나, 소현세자를 비롯한 삼총사 일행을 끌고 청으로 가는 길, 그리고 심양에서 머무는 그들과의 꾸준히 접촉하면서 우정과도 비슷한 감정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용골대와 소현세자는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게 될까. 무려 9년이나 볼모생활을 했던 소현세자가 조선어만 구가했을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소현세자 역의 이진욱 역시도 극중에서 만주어를 구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tvN 관계자는 “2회부터 용골대가 등장하는 만큼, 수준급의 만주어는 그 때부터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회 등장한 중국인 캐릭터도 중국 교포 배우를 섭외할만큼 표현의 리얼리티에 공을 들인 제작진, 그리고 배우들이 만주어를 어떻게 표현하게 될지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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