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과 수목극 왕좌를 각각 차지했던 SBS ‘닥터 이방인’과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안방극장을 떠나면서 시청률 접전이 치열하다.

1위가 떠난 자리를 먼저 차지한 것은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과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다. 이들 작품은 ‘닥터 이방인’과 ‘너희들은 포위됐다’ 종영 후 1위에 등극하며 왕좌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하지만 경쟁작들의 추격이 치열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지난 23일에는 KBS2 ‘조선총잡이’가 10.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해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떠난 수목극 왕좌를 차지했다. 24일에도 11.9%로 연일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공고히 했다.

그런가하면 동시간대 방송중인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또한 24일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10.6%를 기록하며 불과 1.3% 포인트 차이로 ‘조선총잡이’를 바짝 추격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후속작인 SBS ‘괜찮아, 사랑이야’는 비록 3위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이날 9.1%를 기록하며 1, 2위와 큰 시청률 격차없이 안정된 호흡을 보여줬다.

월화극도 마찬가지. ‘닥터 이방인’가 떠나간 뒤 ‘트라이앵글’이 1위에 오르긴 했지만, 경쟁작들과 시청률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지난 21일 방송에서 ‘트라이앵글’은 불과 9.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꿰찼다. 앞서 월화극 1위였던 닥터 이방인’의 후속작 SBS ‘유혹’은 9.0%를 기록, 2위로 출발하며 호조를 띄었다. 3위인 KBS2 ‘트로트의 연인’은 8.4%를 나타냈다.

22일에는 ‘트라이앵글’이 0.5% 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유혹’은 앞서 방송보다 0.7% 포인트 하락해 8.3%를 나타내 한 풀 꺾인 모습이었다. ‘트로트의 연인’은 7.6%에 그쳤다.

이처럼 안방극장은 절대 강자가 사라지고 도토리 키재기 같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트라이앵글’은 10% 내외를 오가는 저조한 시청률로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수목극 1위인 ‘조선총잡이’ 또한 1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오는 30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 후속작인 ‘야경꾼일지’가 사라진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 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총잡이’도 향후 본격적인 전개에 접어들면서 1위 자리를 탄탄히 할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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