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가오쯔치(왼쪽)와 채림
올 가을 결혼을 앞둑 배우 채림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과거의 루머를 청산하기 위해 해명에 나섰다.채림은 4일 자신의 웨이보에 “불편한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자그마치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만했으면 합니다”라며 “여러분들한텐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될 수 있지만 한사람에겐 너무나 큰 상처입니다”라고 글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채림은 운동선수와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며 “전 지금까지 살면서 운동하는 분들을 알고 지낸 적이 없습니다’라며 ‘왜 그 알파벳 박스 기사가 저라고들 생각하시는지 전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기사엔 저로 오해할만한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라고 밝혔다.
또한 채림은 그동안 루머 해명을 하지 않은 이유로 “첫째는 자존심이 상해서였고, 둘째는 그때의 삶이 더 힘들었습니다. 셋째는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재미는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련하게도 기다렸습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채림은 “또 한가지. 왜 제가 중국배우와 사귀었었습니까? 저에게 없는 과거는 만들지 말아주세요”라며 “제 인생에 외국인이라고는 현재의 남자친구밖에 없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채림의 글을 읽은 가오쯔치는 같은 날 자신의 웨이보에 채림의 루머 해명글을 링크했다. 가오쯔치는 채림의 글에 “lim, 짓누르던 돌덩이를 결국 버리게 됐네. 이제 우리 둘이 즐겁게 살아가자”는 글을 남겨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악의적인 소문이나 악성 게시글 등에 대해 스타들이 더 이상 간과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연예계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이유 없는 비난을 서슴지 않는 네티즌에 스타가 직접 해명에 나서는가 하면, 법적조치 등 강력한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걸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은 지난 5월 구원파 관련 루머에 휩싸이자 팬카페 ‘Pisces’ 에 글을 올려 직접 해명했다. 유진은 “요즘 구원파가 큰 이슈가 되면서 내가 다니는 교회까지 연루가 된 것처럼 여론이 형성돼 적지 않은 오해를 받고 있다”라며 “확실히 우리 교회는 구원파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유진은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우리 교회가 뿌리가 같아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며 “아주 오래전에 기독교복음침례회의 K 목사와 지금 우리 교회 목사가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K 목사의 사위인 유병언 씨의 사업시작으로 인해 교회가 흐려지면서 점점 교회의 참 모습을 잃어갔다. 이후 우리 목사가 여러 성도들과 기독교침례회를 나와 대한예수교침례회라는 이름의 교회를 세웠다, 이는 32년 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지 뿌리가 같다고 이렇게 같은 취급을 하고 비방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구원파와 별개로 우리 교회에 대해 터무니없는 글들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어이가 없고 속상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만약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가 어떠한 계기든 타락의 길에 빠지게 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 교회를 나올 것”이라며 “우리 교회에 대해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직접 나에게 알려달라”고 덧붙였다.권상우는 지난해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자신이 언급된 증권가 정보지 루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당시 한 유부남스타와 여성스타의 열애설 루머가 퍼졌고,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권상우와 강예빈을 지목하며 근거없는 소문이 퍼졌다.
권상우는 이에 대해 “헛소문들 때문에 힘들었다. 촬영하느라 3일 밤을 꼬박 새고 나왔더니 어느새 내가 이상한 사람이 돼있더라”며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권상우는 “난 좋은 아빠고 좋은 남편이다”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인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뜬금없는 증권가 불화 루머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촬영에서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최수종은 “제가 하희라 씨를 때리고 난 다음날 이벤트를 해준다더라”고 루머에 대해 언급하며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하희라는 루머에 대해 “우리가 괜찮다고해서 넘어갈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도 소문으로 접할수 있는 나이가 됐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에게 ‘그런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도 그 정도는 이해할 나이가 돼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김성민은 지난해 8월 케이블채널 Y-STAR ‘생방송 스타뉴스’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아내와 관련된 루머를 해명했다. 김성민은 “아내 이한나 원장이 결혼 직후 삼혼, 사혼 루머에 시달린 게 가장 큰 상처가 됐다”라며 “재혼일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제주도에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누리고 있는 가수 이효리도 지난 2012년 가수 비와 얽힌 루머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당시 KBS 2TV ‘해피투게더3′ 역대 MC 특집에 출연한 이효리는 과거 자신이 언급된 비 라디오 괴담에 대해 직접 오해를 풀었다.
그는 “비 라디오 괴담은 과거 김태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비와 전화 연결이 됐는데, 거기서 저와 하룻 밤을 같이 보냈다는 말을 했다더라”며 “대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화 연결은 사전에 언질을 해주는데, 전화 연결이 된 지 모르고 말했을 리 없다. 황당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직접 해명 뿐 아니라 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과거 악의적인 게시물이나 댓글로 인한 상처가 스타의 유명세로 인해 감내해야 할 고통으로 여겨졌다면, 요즘은 이처럼 강력한 대응으로 맞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연예계의 인터넷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합성 사진이 유포와 각종 루머로 곤욕을 치른 포미닛 현아는 지난달 5일 소속사를 통해 해당 네티즌을 엄중 처벌 하겠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수년간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과 루머를 유포해온 악플러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혀 연예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검찰이 연예계 조직적 성매매 의혹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일부 여자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며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됐다. 여자 연예인들은 이에 대해 법적 소송을 불사하며 맞대응 했고, 검찰 조사 결과를 통해 수사와 관계없음이 드러나며 오명을 씻을 수 있었다.
가수 아이유도 지난해 결혼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신고했다. 이영애는 지난해 9월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63명의 악플러와 블로거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JYJ도 지난해 악성 루머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ai.co.kr
사진. 채림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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