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홈페이지 캡처
KBS 길환영 사장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19일 오후 3시에 열린 KBS 기자협회총회에 참석한 길환영 사장은 “내가 뉴스 보도에 개입했다는 KBS 전국기자협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은 없지만, 현 상황에 그것(사퇴)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금은 사퇴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KBS 기자협회총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길환영 사장은 “이번 사태는 그동안 보도본부의 비민주적 취재보도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지적한 ‘사장의 보도본부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환영 사장은 김 전 국장을 언급하며 “나는 PD 출신으로 뉴스가 어떤 절차, 기획단계를 거쳐 나가는지 잘 모른다. 단지 사장으로서 김 전 국장과 많이 의논했을 뿐”이라며 “업무와 관련해 나눈 대화가 김 전 국장에 의해서 이토록 과장·왜곡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김 전 국장과의 대화를 보도의 독립성 침해라고 말하는 것은 확대 해석이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비대위 특보를 통해 “19일 오전 7시 30분까지 본관 앞에 집결해 신임투표 결과 불신임 98%를 기록한 길환영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이후 오전 10시에 열리는 ‘사장과의 대화’ 행사에 전원 참석해 길환영 사장의 퇴진 요구를 직접 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하지만 같은 날 오전 길환영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출근 저지로 인해 출근하지 못했고 이후 ‘사장과의 대화’와 3시로 예정되었던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KBS 전국기자협회는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KBS 전국기자협회는 19일 오후 1시께 “현 시간부터 내일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가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길환영 사장은 오후 4시께 일부 통신사·일간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길환영 사장은 KBS 기자협회총회 참석 이후 오후 5시 30분 예정이었던 ‘KBS 길환영 사장 담화’까지 취소한 상태다. 길환영 사장이 그간 불거진 논란을 전면 부인하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힌 가운데 KBS 전국기자협회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나도 한마디!][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EVENT] 와우, 비투비의 봄날 5월 구매 고객 이벤트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