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의 준케이(Jun.K)가 일본 내 K-POP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준케이는 14일 일본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준케이의 솔로 앨범은 발표와 동시에 오리콘 일간 앨범차트 1위는 물론 타워레코드 1위에 올랐다. 이는 이미 예견된 결과. 준케이의 일본 첫 솔로 앨범 ‘러브&헤이트(LOVE & HATE)’는 지난 3월 6일 현지 예약판매를 시작해 일본 최대 음반사이트인 타워레코드 예약차트의 1, 2, 3위를 기록한 바 있다.한국 아이돌 그룹의 일본 진출은 오래전부터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그룹이 아닌 솔로 멤버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같은 2PM 멤버 준호, 그룹 빅뱅 대성과 승리, JYJ 재중과 준수 등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준케이는 데뷔 앨범으로 오리콘 1위를 차지한 두 번째 주자다. 첫 번째는 빅뱅 승리로 승리는 지난해 10월 일본 솔로 데뷔 앨범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 발표 당일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른 아이돌 그룹 솔로 주자들도 유센(USEN) J-POP 차트 등에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데뷔와 동시에 오리콘 차트 1위는 오직 승리와 준케이뿐이다. 오리콘 차트는 일본 내에서 ‘일본의 빌보드’라 불리는 가장 공신력 있는 차트다.
준케이의 오리콘 차트 기록
준케이의 이번 1위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러브&헤이트’ 앨범이 준케이가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프로듀싱까지 맡은 것으로 준케이의 숨결이 오롯이 담긴 앨범이기 때문이다. 빅뱅 승리도 자신의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긴 했지만, 준케이는 그 이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준케이 자신의 손끝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는 데서 더 고무적이다.또한, 이번 통상판 앨범에는 여섯 곡의 수록곡이, B판 보너스 트랙에는 통상판 다섯 곡에 이어 세 곡을 추가로 담아 다채로운 트랙리스트를 선보인다. 이에 일본 R&B계 최고 인기를 누리는 가수 AI가 수록곡 ‘노 뮤직 노 라이프(NO MUSIC NO LIFE)’를 피처링했다. 일본 힙합계의 거물 사이먼(SIMON)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도 앨범에 참여해 완성도까지 높인 앨범이다.
준케이가 만든 역사는 일본 K-POP 트렌드에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K-POP이 대형 기획사에 의해 다듬어진 그룹으로 공략된 것이었다면 JYJ, 빅뱅, 2PM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명성에 기대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동시에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아티스트 아이돌로서 K-POP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고 있는 조짐이다.
준케이는 “솔로 앨범이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늘 곁에서 힘이 되 주시는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준케이는 5월 8~9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 5개 도시 10회 투어를 이어나가면서 일본 활동을 펼친다. 준케이가 속한 그룹 2PM은 국내 컴백 일정을 조율 중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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