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2014년 4월 28일, 실시간 검색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주인공은 김상중과 손석희다.

# 김상중 눈물 클로징 VS 손석희 팽목항 오프닝

세월호 참사 13일째.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언론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두 방송인이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이자 배우인 김상중과 JTBC ‘뉴스9’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다. 김상중의 클로징과 손석희의 오프닝이 시청자들의 마음과 함께 했다.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금껏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세월호 관련 사실이 전혀져 시선을 모았다.

김상중은 이날 방송에서 “이제 슬픔을 넘어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고 어린 학생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는 스튜디오가 아닌 진도 팽목항에서 진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테이블 하나 없이 우두커니 서서 바다 바람을 몸소 맞고 있는 손성희 앵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팽목항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손석희는 이날 오프닝을 통해 “‘우리 막내가 다시 태어나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27일) 저와 인터뷰한 어느 아버지의 슬픈 바람이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루 종일 좋은 세상이란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라며 “오늘은 또 한 분의 아버지도 인터뷰합니다. 이 분도 아드님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유품인 핸드폰에서 사고 당시의 동영상이 나와서 저희에게 전해주신 분이기도 합니다”라며 애틋한 오프닝 멘트를 말했다.

앞서 손석희 앵커의 ‘10초 침묵’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6일 ‘뉴스9’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의 추측에 10초 침묵으로 국민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 JTBC ‘뉴스9’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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