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2014년 4월 8일 실검보고서의 주인공은 삼성전자다.

김연아

‘삼성전자 블로그’와 ‘삼성전자 유튜브’가 연일 검색대에 올랐다.피겨여왕 김연아가 부른 에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Let it go(렛잇고)’ 영상이 삼성전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뒤, 이 영상을 보기 위한 네티즌의 손이 바빠졌다.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의 새 광고의 일환으로 공개된 ‘Let it go’에서 네티즌은 김연아의 ‘은퇴’는 실감하기 어려웠다. 김연아의 노래 실력이나, 은반을 누비는 모습 모두 처음은 아니지만 빠져들게 만들었다.

‘삼성전자’를 검색한 이들은 비단 김연아의 팬들만은 아니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 생산 차질’ 문제를 보도한 전자신문과 기자를을 상대로 무려 3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자, 기업과 언론의 싸움에 관심을 기울인 것.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블로그’인 ‘투모로우’를 통해 4일 소송사실(http://blog.samsung.com/4622/)을 공개했고, 전자신문은 6일 ‘알립니다’를 통해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오보가 아님을 밝힙니다”라며 ”자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썼다고 해당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억대 소송을 거는 행위는 충분히 ‘언론 길들이기’로 비춰질 만합니다”(http://www.etnews.com/20140406000062)라고 반박했다.

소송의 발단이 된 기사는 전자신문이 3월 17일자 21면에 ‘출시 코 앞 갤럭시S5, 카메라 렌즈 수율 잡기에 안간힘’이라는 제목으로 내보낸 기사였다. 이후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오히려 후속보도가 이어졌다는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S5 카메라 렌즈 모듈에 문제가 있다는 전자신문의 두 차례 보도는 출시도 안 된 갤럭시S5의 제품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TENCOMMENTS, 엎친 데 덮친 격? 김연아 검색하다 도리어 소송건을 알게 되었다는 네티즌의 고백이 이어지네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티스 선수가 갤럭시를 이용해 ‘셀카’를 찍은 사실에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뉴스(http://w3.sbs.co.kr/news/newsEndPage.do?news_id=N1002328589)에 이어서 소송전이라니요. 전자신문의 보도에 강력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쿨하게 웃을 수 있는 여유, 그게 1등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 아닐까요. Just let it go(저스트 렛잇고)!

글. 이재원 jj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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