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정도전’

KBS1 ‘정도전’ 20회 2014년 3월 9일 오후 9시 40분

다섯 줄 요약
이성계(유동근)는 최영(서인석) 장군이 역모죄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하자 최영을 위해 나선다. 임견미(정호근)와 염흥방(김민상)은 우왕(박진우)이 사재를 내라고 하자 자신의 땅을 가져 간 조반에게 다시 땅을 빼앗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이인임(박영규)은 임견미와 영홍방을 불러들여 조반이 역모를 꾀했으며 배후에 최영 장군이 있다 는 계략을 펼친다. 정도전(조재현)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이성계는 이인임을 없애기로 결심한다.리뷰
이성계가 드디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이인임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예고했다. 이성계는 우왕과 최영 장군에게 “이인임, 염흥방, 임견미를 처단하겠다. 이 시간부터 최영 대감과 함께 전하의 안전과 이 나라의 사직을 도모하겠다”고 선포하며 이후 펼쳐질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신중해야 한다. 공든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정도전의 말에도 이성계는 “공든 탑은 필요없다. 내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최영 대감을 살리는 일이다”고 단언하며 이인임과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이성계는 이인임 측근이 나서기 전 발빠르게 움직인 최영이 우왕과 만나고 있는 자리에 찾아가 “내가 함께 최영을 도와 이 나라의 사직과 전하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며 “이인임 임견미 염흥방 족당들을 쓸어버릴 것이다. 윤허해 달라”고 요청,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앞으로 보일 행보와 고려의 미래를 궁금케 했다.

이성계의 거침없는 결단과 행보가 빛난 한 회였다. 더불어 향후 이성계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게 될 정도전의 신중함과 사려깊음도 눈에 띄었다. 이인임과의 승부수를 띄운 이성계는 앞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결단의 순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과감한 모습을 보여준 이성게의 결정은 이후의 상황에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로써 ‘정도전’은 20회 만에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권력 다툼과 고려 말 새 나라를 준비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수다포인트
– 역사 왜곡 없이 정극 진행만으로도 이렇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수도 있군요.
- 이인임의 노회한 눈빛과 이성계의 차분한 카리스마 표정 대결은 이번회의 압권이었습니다만.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1 ‘정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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