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신 신동엽의 전성시대
예능가에 도래한 동엽신(神)의 시대, 이유는 있었다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바쁘다는 신동엽. 사람들은 그를 신동엽이라 쓰고 동엽신(神)이라 읽는다. 그만큼 그는 다재다능하고 능수능란하다. 요즘 대세 코드인 19금(禁)과 잘 맞아떨어지는 그만의 섹드립이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다, 오랜 방송경력에서 오는 친근감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져 또 다른 차원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신동엽이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 수는 JTBC ‘마녀사냥’, KBS2 ‘불후의 명곡’,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채널A ‘이영돈 신동엽 젠틀맨’, Mnet ‘비틀즈 코드 3D’, E채널 ‘용감한 기자들’, SBS ‘TV 동물농장’ 등 무려 7개. 그의 꽉찬 일주일 스케줄이 JTBC ‘썰전’을 통해 표로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 이어 JTBC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이하 99남) 진행자로 섭외된 그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작’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그의 프로그램 선택 기준을 밝혔다.
신동엽은 “프로그램을 론칭하면 기사는 많이 나오는데, 사실 프로그램들의 회차가 정해져있거나 혹은 파일럿이라 1~2회에 그친다거나 내지는 내부적 사정으로 없어지거나 하는 경우도 많다. 정확하게 현재 7개를 하고 있다”라며 “섭외가 오면 감사한 마음으로 어떤 프로그램인지 진지하게 살펴보고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눠본다.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보통 기존 내가 하는 프로그램과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데, ‘지상파와 케이블의 차이를 느끼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대중이 생각하는 채널별 이미지는 다를 수 있지만 하는 입장에서는 그 차이를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에 케이블이 처음 생겼을 때가 1990년대 초중반인데, 당시 현대방송이라는 케이블이 등장했고 언론에서나 어디에서나 ‘향후 우리나라 케이블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당시 일부 연예인들은 기회가 닿지 않아서 그랬거나 아니면 꺼려했던 적도 있었지만, 나는 섭외가 왔을 때 했다”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에는 몇 년이 지나 자리를 못잡게 되는 결과도 있긴 했다”고 답했다.이어 “tvN이라는 채널도 처음 생겼을 때 첫 회 프로그램 기획을 같이 했다. 당시에는 ‘한국의 HBO’ 느낌이 나지 않을까 나름 생각도 했었는데 당시 프로그램에서 허경환이나 장도연 등이 등장했고 그 친구들 개그맨 시험 준비를 도와줬던 기억도 난다”라며 보통 그처럼 승승장구하는 인기 방송인이 눈여겨 보지 않는 신생 채널의 신생 프로그램 나름의 존재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채널별 브랜드의 차이는 느끼지 않고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그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새로운 도전에 자신을 과감하게 던지되 중복되는 부분은 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익숙한 얼굴의 그가 그토록 많은 프로그램을 함에도 불구하고, 식상하다 느끼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신동엽은 흔히 국민MC하면 떠올리는 강호동 유재석 등과는 많이 다르다. 그에게 국민MC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전국민에게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는’ 국민MC는 때로는 재기발랄한 예능인에게 허울 뿐인 무게, 실패가 주는 타격이 커 새로운 도전의 벽이 될 때도 있다. 그런 면에서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평생 그에게 선사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는 보다 더 자유롭고 전능한 신(神)이 그에게는 더 어울리니 말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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