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2014년 가요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1일에는 동방신기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고, 2일에는 비의 신곡이 공개됐다. 이어 싸이 소녀시대 서태지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2014년을 바라보는 가요계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여기에 데뷔 전부터 이슈를 몰고 오는 신인들도 데뷔 일자를 확정짓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 준비를 마쳤다. 기존 그룹들도 단단히 자리 잡기 위해 더 강력해진 음악과 콘셉트로 무장해 컴백을 선언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는 2014년 가요계의 첫 부분을 살짝 들여다봤다.

# 대형 스타들의 컴백 러쉬 : 동방신기 비 싸이 서태지

동방신기 비 싸이(위쪽부터)
우선 앞서 차례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던 비와 동방신기가 첫 주자다. 1일 정규 7집 ‘텐스’의 타이틀곡 ‘썸씽(Something)’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동방신기는 3일 KBS2 ‘뮤직뱅크’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썸씽’은 라인 퍼포먼스를 위주로 그동안 동방신기가 선보이지 않았던 스윙재즈 장르의 곡. 달라진 동방신기의 노래가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같은 소속사 후배그룹 소녀시대도 2월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4년 만에 정규 6집 ‘레인 이펙트’로 돌아온 비의 활동도 펼쳐진다. 이미 2일 새 앨범을 공개한 비는 수록곡 전곡 모두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30 Sexy’와 ‘라 송(La Song)’으로 더블타이틀곡 활동을 예고한 비는 30대만의 섹시함이 무엇인지 보여줄 계획이다.

싸이와 서태지도 올해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싸이는 지난해 자신의 콘서트에서 “‘젠틀맨’은 해외를 겨냥한 곡이었다. 신곡은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했다”며 신곡에 대한 스포일러를 흘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이미 새 앨범 타이틀곡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진 싸이의 신곡은 이르면 1월 중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는 아직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2014년 내에 만나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태지는 지난해 12월 24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해 기대감을 사고 있다.# 3대 기획사 신인 전쟁 : JYP GOT7, YG 위너, SM루키즈

GOT7 위너 SM루키즈(위쪽부터)

2014년은 3대 기획사의 신인들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GOT7(갓세븐). GOT7은 JYP가 2PM 이후 6년 만에 배출하는 보이 그룹으로 7인의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됐다. JYP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힙합 그룹으로 마샬 아츠 트릭킹 이라는 장르를 특기로 하는 퍼포먼스팀이다. 15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진다. JYP는 또 다른 보이밴드인 5Live(파이브라이브)의 데뷔도 예고하고 있다.이미 지난해 Mnet ‘윈(Win)’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뚫고 승리해 데뷔를 확정지은 YG엔터테인먼트의 위너(Winner)도 출격 대기 중이다. YG가 빅뱅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인 위너는 당시 방송에서 자작곡을 선보이며 음악적 실력도 인정받아 이미 상당수 팬덤도 구축한 상태다. 최근 Mnet 리얼 버라이어티 ‘위너TV’를 통해 데뷔 과정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다. Mnet ‘슈퍼스타K2’의 강승윤, SBS ‘K팝스타1’의 이승훈 등 걸출한 오디션 스타들이 포진해 있어 3사의 사전 대결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년차 그룹인 엑소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SM엔터테인먼트는 SM루키즈를 통해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SM루키즈는 SM엔터테인먼트의 프리데뷔팀으로 루키들을 선 공개하는 신개념 예비스타 브랜드다. 현재 슬기, 제노, 아이린 등 12명이 공개된 상태로 모두 ‘SM 글로벌 오디션’으로 선발돼 다양한 국적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메인 데뷔에 앞서 연습 과정 및 일상 공개 등은 물론 음원 발매, 공연, 버라이어티 쇼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을 계획이다.

3사를 제외한 기획사에서도 신인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크레용팝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크롬엔터테인먼트가 새로 선보이는 보이그룹 가물치는 크레용팝과 마찬가지로 개성 강한 콘셉트로 데뷔한다. 시크릿 B.A.P 등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상반기에 7인조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나 성시경 박효신 빅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도 신인 그룹을 기획하고 있어 신인 그룹 사이에 뜨거운 각축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올해야 말로 제대로 대박? 걸스데이 블락비 B1A4 빅스 에이핑크

걸스데이 빅스 B1A4(위쪽부터)


지난해 도약의 발판을 담금질했던 그룹들인 걸스데이 블락비 B1A4 빅스 에이핑크는 올해 제대로 대박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달성한 그룹들. 2013년의 좋은 기세를 이어 올해는 대박을 꿈꾸고 있다. 먼저 걸스데이가 첫 타자로 나선다. 걸스데이는 3일 쇼케이스와 컴백 무대를 동시에 가지며 타이틀곡 ‘썸씽’ 무대를 공개한다. 동방신기의 타이틀곡과 같은 제목인 걸스데이의 ‘썸씽’은 지난해 걸스데이의 이미지 변신을 성공시켰던 ‘기대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섹시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미 란제리룩, 씨스루 스타킹과 수영복을 입은 티저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걸스데이와 상반된 이미지의 요정돌 에이핑크도 상반기 내로 컴백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지난해 12월 정규 1집 타이틀곡 ‘저주인형’으로 지상파 1위에 올랐던 빅스는 후속곡 활동에 돌입한다. 후속곡 ‘태어나줘서 고마워’는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던 그동안의 노래와는 다른 부드러운 노래로 팬들을 위해 바치는 선물 같은 곡이다. 지난해 ‘베리 굿’으로 재기에 성공한 블락비는 2월 컴백할 예정이다. 매 앨범 리더 지코를 필두로 블락비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에도 어떤 블락비만의 색깔을 드러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셀프 프로듀싱 아이돌 B1A4도 13일 정규 2집 ‘후 앰 아이(Who Am I)’를 발표한다. 이들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 앨범 타이틀곡 ‘론리(Lonely)’ 제목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컴백 신호탄을 쐈다. ‘이게 무슨 일이야’에서 보여줬던 유쾌한 이미지와는 달리 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미지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B1A4에는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린 바로가 포진해있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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