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2일’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2013년 12월 22일 오후 6시

다섯 줄 요약
지난 주에 이어 비포선셋 레이스는 계속되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출연진들의 캠핑 용품 획득 레이스는 계속되고 ’1박2일’ 8년 연륜, 김종민 대가의 노하우는 시즌 3에서도 빛을 발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황당한 미션에 이어 저녁을 사수하기 위한 골목놀이, 예능 분교가 살벌하게 벌어지는데…리뷰
오래간만이다. 의외의 출연진들이 보여주는 색다른 모습 때문만은 아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 저녁,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출연진들이 저녁을 사수하기 위해 벌이는 생존 경기(?)에 손에 땀을 쥐며 관전하는 경험 말이다. 금주 방영분에도 나왔지만 냉장고 박스를 덥고 자던 시즌 1때의 웃픈(!) 추억이 떠올랐던 방송이었다.

캠핑용품을 얻기 위한 레이스는 기존 의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즉 같이 둥그렇게 모여 저녁 본 게임을 시작하기 전의 몸풀기 행군과 같았던 ‘비포선셋 레이스’는 여전히 에피타이저와 같은 재미를 가져다 준다. 특히 본 게임인 ‘예능 분교, 골목놀이’는 오순도순 모여 앉아 이불 안에서 손발을 녹이며 관전하기에 매우 흥미로운 후반부였는데 서서히 제2의 강호동으로서 역할을 하는 김준호의 주도력과 김주혁, 정준영의 반전 매력, 김종민의 원년 맴버로서의 원숙미는 개성을 잘 드러내게 하는 캐릭터로서 프로그램에 활력을 제공한다.

포맷이 새롭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진부하다라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예능 클래식”의 정취가 느껴진다. 이 바닥(?)의 트랜드가 돌고 도는 거라고는 하지만 여기에는 안팎이 시끄러운 정국과 시대 속에서 정겨움에 대한 국민들의 노스텔지어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이것이 다시 컴백한 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만족도의 이유이며 동시에 이 반복 속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할 기회점이라고 생각된다.어찌됐든 이질감 없이 어울리며 순수하게 PD의 계략(?)을 능청스럽게, 또는 진지하게 수행하는 이들의 모습은 현재로서 이상 무, 흥미로운 스타트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다 포인트
-월요병을 이기는 방법 : 부장님, 옆 머리 그립감이 좋으실 것 같은데 내기 게임 한 판 어떠세요?
-김주혁 씨, 허준 드라마보다 달고나 장면의 시청률이 더 많이 나올 것 같…

글. 강승민(TV리뷰어)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