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을 움직인 연예기획사는 어디일까? 2013년 매니지먼트 업계를 지배한 이슈를 살펴보면, 우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올해도 K팝을 중심으로 가수, 연기자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는 높아진 시청자, 관객들의 안목에 따라 이전보다 다각화된 콘텐츠를 제작, 기획하는 능력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소규모 기획사들은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인수 합병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이 잦아지면서 ‘위기 관리 능력’은 점점 매니지먼트 업계의 최우선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텐아시아에서는 2013년을 정리하면서 올해를 움직인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15개를 선정, 성과와 장단점, 향후 나아갈 방향 등을 모색해봤다. 열네 번째 타자로 WM엔터테인먼트를 살펴본다. (순서는 알파벳 순)

올해의 성과
B1A4(진영, 공찬, 산들, 바로, 신우)는 WM 엔터테인먼트가 품고 있는 스타. 올해는 B1A4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만큼 대중의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됐다. B1A4는 지난 5월 네 번째 미니 앨범 ‘이게 무슨 일이야’로 컴백해 데뷔 이후 음악방송 첫 1위를 들어 올렸다. 함께 후보에 올라갔던 이효리를 제치고 얻은 결과다. 이어 B1A4는 지난 8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3 B1A4 리미티드 쇼 어메이징 스토어’를 개최해 1만 2,000석을 5분 만에 매진시켰다. B1A4의 활약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B1A4는 일본 첫 단독 콘서트’ ‘비원에이포 라이브투어 2013 인 재팬’를 개최해 총 3만여 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또 이들은 일본 골드디스크대상 ‘올해의 신인상’, ‘베스트 3뉴 아티스트 상’를 받았다.이뿐만 아니다. B1A4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며 다양한 개인 활동을 펼쳤다. 리더 진영은 케이블 방송 tvN ‘우와한 녀’로 연기에 첫 도전장을 내더니 곧장 영화 ‘수상한 그녀’로 스크린까지 입수했다. ‘우와한 녀’에 출연한 진영은 사고뭉치 고등학생 공민규를 맡아 서서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연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내년 1월 23일 개봉하는 ‘수상한 그녀’에서 진영이 어떤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지 관심을 끈다. 바로도 영화 ‘미생’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tvN ‘응답하라 1994’에 캐스팅돼 충청도에서 올라온 빙그레 역을 맡아 인기를 끌고 있다. 산들은 뮤지컬 ‘천번째 남자’에 캐스팅돼 지난 9월 일본 시부야에서 공연을 했다. 그는 현재 명지대학교 뮤지컬 학과에 14학번 새내기로 합격한 상태다. 산들이 뮤지컬 계에서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또한 귀추가 지목된다.



올해의 스타
최근 B1A4하면 누가 뭐래도 바로다. 이게 다 tvN ‘응답하라 1994’ 덕분. 바로는 지난 6월 영화 ‘미생’ 두 번째 에피소드 ‘안영이 프리퀼 편’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로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는 두 번째 작품 ‘응답하라 1994’에서 빙그레를 만나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이야’가 큰 성공을 거둔 직후 바로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B1A4는 후속곡이 준비됐었지만, 활동을 안타깝게도 접어야 했다. 이러한 상처(?)를 디딤돌로 삼아 만난 빙그레였기에 더욱 값진 성과다.

2014년 계획
2014년에도 B1A4의 활약을 계속된다. B1A4는 1월 앨범 발매로 새해의 포문은 연다. 이어 세 번째 단독콘서트 ‘더 클레시(THE CLASS)’가 내년 2월 15~16일 양일간 올림픽 공원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WM 엔터테인먼트 측은 “B1A4는 내년 음반, 콘서트, 투어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간다”며 “내년에는 신인 걸그룹의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이은아 domino@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