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배우의 향기가 풍긴다. 2PM의 옥택연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여느 아이돌 멤버가 그렇듯, 택연 역시 2PM으로 데뷔한 뒤 여러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연기도 그중 하나. 2010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처음 연기를 시작한 그는 소녀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더 크고 멋진 역할을 탐할 수도 있었겠지만,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착실하게 필모그래프를 구축했고, 차근차근 연기력을 키웠다. 올해 tvN 드라마 ‘후아유’ 주인공으로까지 성장을 거듭했다. 아이돌이 분명하지만 누가 뭐래도 배우의 옷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제는 스크린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현재 극장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결혼전야’다. 안방극장에서의 활약을 생각하면 그의 스크린 데뷔는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더욱이 그간의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화려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를 법도 하지만 그의 위치는 7~8번째쯤 될까 싶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을 다시금 되새겼다. 그가 맡은 역할은 원철. 소미 역의 이연희와 7년째 연애 중인 인물이다. 출연 분량도 많지 않고, 극 중 다른 커플에 비해 그리 눈에 띄는 인물도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착실하게 연기력을 키워왔다는 게 잘 드러났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도 대중의 기억 속에 제대로 남았다. 정적인 캐릭터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도 만족할 만하다. 스크린에서도 주연을 꿰찰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일 만큼 배우로서의 매력이 충분했다.

Q. 연기를 꾸준히 해왔지만, 영화는 처음이다. 그동안 영화 제의는 많았을 거로 생각되는데 ‘결혼전야’를 처음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옥택연 : (영화) 제안이 있긴 있었다. 그동안 들어왔던 시나리오들이 나한테 많이 집중된 것이었다. 그게 부담됐던 것도 있다. ‘결혼전야’에서는 분량이 큰 편이 아니다. 그런데 분량이 많지 않다 보니 그 안에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확실히 해줘야 해서 오히려 힘든 부분이 있었다.Q. 그래서 질문을 했다. 사실 ‘결혼전야’에서 출연 분량이 많지도 않고, 다른 캐릭터에 비해 정적이다 보니 보이는 측면이 많지도 않다. 뭔가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옥택연 : 이야기 자체가 재밌었다. 지금까지 받았던 게 무거운 것도 있고, 액션이나 남성적인 게 많았다. 그에 비해 ‘결혼전야’는 가볍고, 좀 더 코믹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이걸 선택한 것 같다.

Q. 최근 드라마 ‘후아유’ 당시 텐아시아와 인터뷰(2013년 9월 10일, 옥택연, 마이크 내려놓고 배우의 옷 입다)를 했는데 그때 원철 캐릭터가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했다. 그런 점도 이번 영화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나.
옥택연 : 그렇다. 그런 것도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원철의 대사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들과 맞았고, 이 역할을 연기하기에 수월했던 것도 있다.

Q. 혹시 영화에 두려움을 가졌던 건 아닌가.
옥택연 : 그건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가 처음인데 그 역할도 지금과 비슷할 수 있다. 시작은 부담감이 워낙 크고, 두려움이 있으니까.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Q. 영화는 처음인데 큰 화면에서 자신의 얼굴을 본 느낌은 어떤가.
옥택연 : 복잡하다. 부끄러운 면도 있고. 괜찮은 면도 있고. 클로즈업되면서 보이는데 색다르긴 했다.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다. 내용을 알고 보는데도 스스로 오글거리는 장면도 있고. (웃음).

Q. 연기하면서 욕심을 내진 않았나. 보이는 측면만 놓고 봤을 땐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커플에 비해 약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옥택연 : 어차피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정적인 캐릭터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좀 더 생각했던 것 같다. 7년 차 커플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그런 분들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Q. 주변에 7년 차 연애 중인 커플이 마침맞게 있었나 보다.
옥택연 : 7년 차 커플도 있고, 10년 동안 사귄 뒤에 결혼하신 분도 있다. 그분들이 ‘6년째 연애 중’이란 영화가 잘 표현했다고 말을 해주셔서 그 영화를 참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인터뷰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다.Q. 영화에선 7년째 연애를 하고, 사귄 기간 때문에 ‘의리’로 결혼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영화 속 택연이 아닌 실제 택연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지 궁금하다.
옥택연 : 어…. (한참 고민 후에 입을 열었다.) 사람에 따라 매번 다른 것 같다. 애교가 많은 사람이면 조금 무뚝뚝해지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애교가 많아지는 것 같다. 누나가 한 명 있고, 막내다 보니 어느 정도의 애교는 있다. 애교가 전혀 없진 않다.

Q. 실제 7년째 연애한 경험이 없을 것 같은데… 극 중 원철의 감정을 어떻게 만들었나.
옥택연 : 우선 7년 동안 만난 사이기 때문에 그 기간만큼의 편안함을 보여줘야 하는 게 중요했다. 그 부분에서 연희한테 감사하다. 처음 만날 때부터 편하게 대해줬다. 그래서 친구 같은 느낌의 7년 차 연인을 연기하기 수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감독님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했다.


Q. 이연희도 인터뷰할 때 그 이야기했다. 극 중 7년 연인 관계라서 빨리 친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그래서 처음 보자마자 당돌하게 먼저 말을 놓았다고 했다.

옥택연 : 나도 깜짝 놀랐다. 처음 연희를 볼 때 나는 감독님과 같이 앉아 있고, 연희는 다른 방에서 의상 피팅을 하고 있었다. 사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걱정을 했다. ‘연희 선배님’이라고 해야 할지, ‘연희 누나’라고 해야 할지 애매했다. 연희가 빠른 88이라서.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말 놓자고 해서 첫 만남에서 말을 놓게 됐다. 많이 도움 됐고, 편했던 것 같다.Q. 평소에도 낯가림 없이 넉살맞게 사람을 대하는 편인가.
옥택연 :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누구에게나 넉살맞게 하는 유형은 아니다.

Q. 사실 이연희도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놓고,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고 하더라.
옥택연 : 다른 분들이 ‘연희는 소심한 사람’이라고 하면, 난 아니라고 했다. 나한테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어쨌든 그 이야기를 듣고, 연희가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걸 알게 됐다.

Q. 최근 텐아시아와 진행한 ‘별X별 문답, 스타가 묻고 택연이 답하다’에서 홍지영 감독이 ‘남들은 인정하지 않으나 나만 가슴에 사무치게 아는 콤플렉스 넘버1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그에 대해 ‘수줍음이 많은 건 아닌데 연기를 하든 무대를 하든 여자 파트너가 있으면 긴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니터링을 해보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라고 답했는데 왜 그런 건지 궁금하다.
옥택연 : 친누나와 한 살 차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껴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 무의식 속에 그런 게 있다 보니 무례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내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조금 어렵다. 친숙하게 대할 수도 있는데 혹시 상대가 안 좋게 생각할까 봐 나 스스로 안으로 누르고, 누른다. 그런 게 연희랑 했을 땐 없었던 거다.Q. 이번 영화에서 이연희와 구잘, 두 명의 여자와 호흡을 맞췄다. 이연희는 다행스럽게 그런 게 없었고, 그럼 구잘과 호흡 맞출 때는 꽤 긴장했겠다. 구잘과는 어땠나.
옥택연 : 구잘 누나는 나한테 러시아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또 해외에서 왔기 때문에 서로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지려고 했다.


Q. 다른 인터뷰를 봤더니 스물일곱살에 결혼을 하고 싶었다는 말을 했는데 그러면 어떤 결혼을 꿈꿔왔나.

옥택연 : 결혼이라는 것 자체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질 않았다. 막연하게 스물일곱살에 하면 좋겠다는 거였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막상 현실로 닥치면 정말 ‘멘붕’이 올 것 같다. 신혼여행 어디로 갈지부터 시작해서, 양가 부모님, 과거 등등. 내가 생각했던 결혼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Q. 생각했던 결혼이 뭐였길래.
옥택연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거로 생각했는데. 실제 결혼해보고 나면 다른 답변이 나올 것 같다. (웃음).

Q. 뭔가 생각의 전환점이 됐겠다.
옥택연 : 그런 것 같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대입해보는 것도 있고, 우리 엄마도 왠지 저럴 것 같기도 하고.

Q. 그렇다면 극 중 여러 커플이 나오는데 그중 가장 공감 가는 커플은 어떤 커플인가.
옥택연 : 아직 (결혼할) 나잇대가 아니라 정확히 공감 가는 커플은 없다. 영화 속 원철의 결정도 실제 나라면 다르게 했을 것 같다. 어떤 면에선 대복(이희준)이 나와 비슷하다. 반대하는 부모님을 찾아가서 무릎 꿇는 건 할 수 있지 않을까.

Q. 이해를 못 했던 지점도 있을 것 같다.
옥택연 : 가장 크게 이해를 못했던 것은 쉽게 보낼 수 있느냐 없느냐다. 원철이 착하다 하더라도 이렇게 쉽게 보내줄 수 있는지는 이해가 안 된다. 경험해 본 적 없으니까. 그런데 인터뷰했던 분들은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하는 거다. 오래 사귀다 보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할지, 화를 낼지, 좋아할지 등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이별도 온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원철이 느끼는 감정을, 마지막 소미의 결정을 대중이 이해할 수 있을까 없을까가 고민이었다. 사실은 의심하는 톤의 신도 있고, 헤어질 때 소미의 이런저런 대사도 있었다. 물론 편집됐지만.

Q. 영화 속 원철과 소미처럼,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 것 같은가.
옥택연 :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 못 보낸다. 그래서 이 엔딩이 마음에 든 것도 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결혼식장까지 갔는데 어떻게 보낼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 소미의 결정 자체가 어떤 면에선 판타지다. 그리고 내가 만약 소미라면 못 갔을 것 같다. (아니다. 충분히 갈 수 있다.) 글쎄. 못 갔을 것 같다.


Q. 첫 영화 출연인데 영화 삽입곡까지 직접 작사, 작곡했다.

옥택연 : 많은 분이 곡을 쓴다는 자체를 잘 모른다. ‘네가 곡을 쓴다고?’ 뭐 이런 분위기랄까. (웃음).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요새 뭐하냐’고 물어보더라. 당시 ‘우리 결혼했어요 – 글로벌 편’을 찍고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작곡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걸 기억하고 계셨던 것 같다. 그래서 영화사 쪽에서 OST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이 들어오게 됐다. 특이한 경험이었고, 영광스러웠다. 앞으로 첫 번째 영화를 ‘결혼전야’라고 할 텐데, 거기에 내가 쓴 곡이 있는 거니까. 그게 내 장점이 아닐까도 싶다. 배우만 하는 게 아니라 가수로서 활동할 수 있고. 그러니까 많이 불러주세요. (웃음).

Q. 지금 본인 스스로 ‘내가 곡을 쓴다는 자체를 잘 모른다’라고 했는데 정말 미안하게도 나 역시 잘 몰랐다. (웃음)
옥택연 : 나름 곡 쓴 게 꽤 있다. 10곡 정도는 된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리고 누가 썼는지보다 누가 불렀는지가 아무래도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아이돌은 대부분 곡을 쓰고 있다.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고. 열심히 쓰고 있으니까 관심 가져주세요. (웃음).

Q. 이연희 말로는, 너무 바쁘다고 하더라. 물론 그러면서 ‘콘디션 괜찮으냐’고 물어보는 자신보다 에너지가 더 넘치고, 현장 적응을 잘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정작 본인은 어떤가. 국내외를 넘나드는 일정을 소화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옥택연 : 힘들다. 힘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영화) 현장에선 신인이니까 언제나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배려를 잘해주셨고, 촬영장 오는 게 재밌었다. 그리고 영화를 위해 모두 열심히 하는데 다른 일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아 자기 최면을 걸기도 한다.

Q. 그래도 뭔가 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 각 분야에 더 집중하고,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이야 감당한다 하더라도 언젠가 지칠 수도 있는 거고.
옥택연 : 매번 연기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아이돌 가수를 하지 않고 연기만 했다면 여유가 주어졌을 거다. 하지만 내 상황은 이걸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 그거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은 없다. 그리고 어떤 분들 보면, 역할에 빠졌다가 어느 정도 회복기간을 가지고 다음 작품을 하는데 나는 그 회복기간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일하면서 다른 걸로 채우는 거다. 지금으로선 시간적 여유를 갖는다는 건 좀 어색한 것 같다. 몸도 근질근질하고. 서른살 넘어가면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 같긴 하다. (직장인으로 따지면 워커홀릭이다.) 맞다. 그런 셈이다. (웃음).


Q. 2PM으로 무대에 설 땐 강렬한 ‘짐승돌’ 이미지다. 반면 드라마나 영화는 그런 것과 거리가 먼 것을 일관되게 선택해 왔다. 그런데 작품에서도 그런 거칠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줘도 될 때 아닌가.

옥택연 : 시나리오를 보내주는 것만 봐도 그런 이미지를 원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웃음). 배제는 아니고, 재밌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할 것 같다. 완전 처음에는 이미지가 겹쳐서 하나의 이미지로 가는 배우가 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씩 조금씩 다양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자 한다. 액션도 그중 하나다.

Q. 택연의 남성적인 면을 중심으로 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긴 하나 보다.
옥택연 : 나도 가끔 읽으면서 ‘이런 거까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웃음).

Q. 그런데 듣고 보니 자신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출연 여부를 떠나 읽어 보는 편인가 보다.
옥택연 : 처음에는 가수 활동이 바빠서 회사에서 정해줬는데 1~2년 전부터는 어떤 시나리오가 오던지 다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하고 안 하고를 떠나 다른 시나리오를 읽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Q. 2PM이 얼마나 오랜 시간 지속할 진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40~50대에도 지금 같은 격렬한 댄스를 하긴 어려울 거라 본다.
옥택연 : 개인적으로 2PM은 안 깨질 것 같다. 40대에 춤추는 분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아이돌이 주가 되진 않을 것 같다. 50대에도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지금 꿈꾸고 있는 건 20~30년 후에도 즐기면서 음악을 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각자 활동하는 분야에서 인정받고 잘해야 한다. 그러다가 다시 함께 모여 음악 활동도 가능할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선 다시 모였다고 누가 관심이나 가질까.

Q. 식상한 질문이겠지만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가수와 연기, 그 차이를 간략하게 비교한다면.
옥택연 : 가수는 정말 재밌는 일인 것 같다. 중독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음반을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나누는 시간, 팬들의 환호성 등 한 번 맛을 보면 버릴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드라마는 긴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초인적인 에너지를 찾는 모험이다. 거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매력적이다. 영화는 딱 한 편밖에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한 장면, 한 장면을 공을 들여서 찍는 거에 대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Q. 첫 도전을 마쳤는데 자신 스스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칭찬 한마디와 채찍질 한마디 부탁한다.
옥택연 : 좀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처음부터 완성된 시나리오로 하는 건데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들어갔느냐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연기나 표현 방법도 마찬가지다. 칭찬한다면,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일단 첫 발을 내디딘 거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채우고 발전해나가라는 말을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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