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 장면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세 번에 걸친 심의 끝에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

6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뫼비우스’는 세 번째 등급분류회의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앞서 ‘뫼비우스’는 영등위로부터 직계간 성관계 묘사를 이유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두 차례 받은 바 있다. ‘제한상영가’ 등급의 영화는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으나 국내에는 제한상영관이 없으므로 사실상 상영이 불가능하다.

이에 영화 제작진은 영화 기자와 평론가 감독 등을 대상으로 개봉 여부를 묻는 시사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투표에서는 86.9%의 압도적인 찬성이 나왔다. 세 번째 심의를 넣기 전 ‘뫼비우스’ 측은 원본에서 총 2분 30초 가량의 30여 컷을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뫼비우스’는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면서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28일 열리는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편집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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