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연출 오진석)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가 최근 제기된 표절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박 작가는 26일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지난 2년간 실제 사건 기사와 재판 방청, 강좌 이수 등을 통해 구성한 것”이라며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소설 ‘악마의 증명’은 2011년 드라마 구성을 완료한 이후인 2012년 출간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소설 ‘악마의 증명’을 집필한 도진기 작가와 한국추리작가협회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4~6회에 등장한 ‘쌍둥이 살인사건’ 에피소드가 도 작가의 소설 속 내용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쌍둥이 에피소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만 2년간 각종 재판을 방청하고 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안변의 사건파일’ ‘표창원교수의 범죄심리’ 등의 강좌를 이수하며 구상한 것”이라며 “이 사건의 모티브가 된 것은 지난 1997년 발생했던 ‘이태원 살인사건’”이라고 밝혔다.
또 도 작가가 자신의 소설 속 쌍둥이들의 범죄 내용을 언급하며 ‘해당 사례는 100년 역사에 달하는 추리물의 역사에 없었던 독창적인 소재’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박 작가는 “외모와 DNA가 같다는 점을 이용한 쌍둥이 범죄를 소재로 한 소설과 영화는 다양하게 선보여왔다”며 “실제 쌍둥이 범죄는 다양한 사건 기사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어 기사 속 사건을 많이 참조했다”고 덧붙였다.
SBS는 도 작가와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지난 6월말에 이어 최근에도 표절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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