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은행업종 진정한 바닥은?...하나대투증권
● 신용경색은 항상 디레버리지에서 나온다. 우선 이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
은행업종 주가가 PBR 0.80배로 후퇴했다.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전만해도 경기선행지수 상승 전환 임박 및 원화강세 등 우호적인 거시 환경을 바탕으로 1분기 실적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은행업종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외국인들 은행업종 매수도 힘을 보태고 있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저축은행 부실 등을 모두 은행권이 안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규제로 인해 은행업종을 보지 말자는 극단적인 분위기도 만만찮다. 저축은행 인수 및 배드뱅크 설립 등까지 은행권이 모두 부실을 안는 행위로 해석하는 모양이다. 누가 원인인가는 차치하고 지금의 문제의 핵심은 은행권 보다는 저축은행의 디레버리지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저축은행의 구조조정과 맞물린 디레버리지가 건설업의 유동성 문제를 낳고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이러한 고리를 끊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답은 정부가 쥐고 있는 것 같다. 저축은행의 디레버리지를 멈추게 하면 우려는 바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조만간 답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 “제자리 찾기”가 진행될 수 있는 이유: 의미 있는 배당에 대한 기대
은행업종의 주가가 상승해도 PBR 1.1~1.2배에서 상단이 제약된다는 분위기도 은행업종의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은행업종의 이익 안정성이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어 또 다른 매력을 줄 수 있는 방안이 있다. 우선은 의미 있는 배당일 것이다. 이익 안정성은 현대건설 매각으로 벌어놓은 이익(세전 2.9조원)이 왠만한 충격도 충분히 감당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당사는 상장은행 11년 순이익은 7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기자본 증가율 10% 이상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게 된다. 또한 IFRS가 도입되면서 자기자본이 많이 늘었다. 이중 신종증권을 제외하면 금융지주사들은 7~10%정도 자기자본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 PBR은 0.75배 전후인 셈이다. 더욱이 은행들도 ROE 하락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어 배당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의미있는 배당과 자기자본 10%성장률이면 은행을 보유할 수 있는 매력이라 볼 수 있어 은행업종이 “제자리 찾기”는 충분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겸업화나 해외시장 확대전략도 희망을 줄 것이다.
● Top picks: KB금융과 부산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는 하반기 관심종목
따라서 당사는 금년 중반까지는 은행업종의 ‘제자리 찾기’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하나금융(Non cover)과 우리금융과 BS지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KB금융도 수급을 제외하면 좋은 모습이다. 신한지주는 하반기에 다시 빛나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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