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만에 중장기 골든크로스 발생...우리투자증권 *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 추세적인가? 최근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틀 연속 KOSPI 전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조정 폭을 깊게 하고 있다. 이는 환율수혜로 인한 실적주로 평가받았던 전기전자 업종이 원화강세 전환에 따른 이익 모멘텀 약화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와 함께 최근 정부의 환율정책이 원화약세 지지에서 한 발 물러섬에 따라 투자심리 약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미국증시의 경우 다소 차별적으로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모두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두 지수 모두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기술적 보조지표들의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KOSPI의 전기전자 업종도 상승추세는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증시 중 기술주 관련 지수보다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시발점이 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강화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급의 변화 속에서도 외국인의 완만한 매수세가 눈에 띄고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매를 예측하기는 힘들겠지만 글로벌 기술주들의 추세를 본다면 향후 외국인들의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추세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전자 업종의 조정은 추세적이기보다는 소외주와의 수익률 갭줄이기, 이동평균선 간의 이격도 줄이기 차원의 단기 숨고르기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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