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00830) -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한 목표주가 상향...우리투자증권
- 투자의견 : Buy
- 목표주가 : 93,500원 (84,000원에서 상향)
●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한 목표주가 상향조정
삼성물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4,000원에서 93,500원으로 상향조정하는데, 그 이유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유가증권가치의 상승과 건설부문의 실적상향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을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첫째,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유가증권 가치의 51%를 차지하는데, 최근 실적회복에 따른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동사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향후 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동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은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영업측면에서 해외 및 주택부문에서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주 증가와 이익률 개선효과를 반영하여 2009년과 2010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와 9%를 상향하며, 이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분을 반영하였다.
● 당사의 전망을 충족할 1분기 실적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791억원으로 당사의 기존 전망 757억원을 무난히 충족할 전망이다(시장컨센서스는 799억원). 1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점은 계열사 관련 공사의 감소로 2007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었던 실적부진을 주택, 건축 및 해외 등 주력 사업들의 매출증가와 이익률 개선을 통해 벗어난 점이다(2007년중에는 영업이익이 1분기 753억원, 2분기 893억원으로 성장하였으나, 계열사 공사 감소 및 판관비 증가로 3분기 575억원, 4분기 607억원으로 실적부진이 지속됨). 특히 2007년 3분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한 수주증가가 매출에 계상되고 있고, 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반영될 고수익성의 프로젝트 사업은 동사의 수익성을 한단계 레벨업 시킬 전망이어서, 하반기 이후 실적하락세를 보인 2007년과 달리 2008년 중 동사의 이익성장모멘텀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2007년 중 용산 역세권, 송도 6.8공구, 안산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였는데, 직접 투자하고 건설과 분양까지 책임지는 사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15~17%를 상회하여 동사의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2009년 7%에 이르러 그동안의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될 경우 보유지분의 매력이 강화될 전망
삼성그룹에 대한 특검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순환출자 해소에 필요한 과도한 비용 및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법제화 과정 등을 고려할 경우 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단기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향후 삼성자동차 관련 소송은 지배구조 개편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이슈로 전망된다. 2심에서도 삼성그룹이 2조원 이상의 배상 판결을 받을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판단되며, 상장시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금산분리 및 순환출자 해소시 발생하는 세금문제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면, 일차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서둘러질 전망이며, 이후 산업지주 설립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비금융사 중 삼성전자의 1대 주주이자, 제일기획 등 우량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역할과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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