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추세 유효,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우리투자증권 ● 유가 하락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 대부분 강세 기록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북한의 핵실험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주가가 주중반 조정을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의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 미국 다우지수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주가지표가 평균 1.5%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도 주중반의 낙폭을 만회하면서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글로벌 시장의 강세는 유가 하락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근거한 것으로 판단한다. WTI기준 유가가 한 주에만 5%이상 급락했으며,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이용되는 금의 가격도 동반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주후반 발표된 고용지표를 제외할 경우 대부분의 경제지표들도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로써 당분간 미국의 정책금리가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히려 시장은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이번 주부터 본격 발표될 어닝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이번 주 알코아, GE 등을 시작으로 3/4분기 어닝 시즌에 진입할 예정이며, 한국도 10일 LG필립스LCD, 13일 POSCO, 16일 삼성전자 등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통점으로는 이번에 발표되는 3/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에서 일찌감치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14%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IT 등 일부 경기민감주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물론 한국의 경우에는 북한의 실질적인 핵실험 여부에 따라 추가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만, 이로 인한 영향력이 최근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 시장은 실적에 대한 민감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어 본격적인 어닝 시즌 진입을 계기로 업종과 종목별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과 주요 이머징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경기관련 소비재와 금융, 그리고 IT의 상승률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주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유틸리티, 통신 등 내수관련 방어주들의 상승률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최근 비슷한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적 시즌 진입을 계기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경기관련 민감주에 대해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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