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축보다 신·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더욱 문제...우리투자증권
● 2006년 정기보수계획은 하반기 집중 … 오히려 납사분해설비 신·증설이 문제
2006년 주요 아시아국가의 납사분해설비 정기보수계획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축효과가 크지 않아 제품가격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05년 상반기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축규모가 498천톤이었던데 반해 2006년 계획은 428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4.1%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2006년 하반기에는 703천톤의 생산량 감축이 예상되어 전년동기의 500천톤에 비해 40.6% 증가할 전망이다. 에틸렌제품 가격은 수급뿐만 아니라 유가, 납사가격 등 원재료 가격의 변동에도 민감하다. 2004년까지 에틸렌가격은 납사가격과의 상관관계(R², 0.910)가 높았으나, 2005년부터 급격히 상관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 이란, 대만 등 대규모의 신·증설 공장이 2005년 이후 가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축효과보다 신·증설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이 석유화학산업 및 제품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 석유화학 업황은 2004년 3분기를 고점으로 하강국면 진행 중
석유화학경기는 지난 2004년 8월~10월경 고점을 형성한 후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하였다. 에틸렌 국제가격은 2004년 9월 톤당 1,256달러를 기록하였으나, 현재 1,093달러로 13.0% 하락하였다. 에틸렌가격과 납사가격의 차이(spread)는 현재 톤당 571달러로 2004년 9월의 835달러에서 31.6% 하락하였고, 납사분해설비 변동이익도 437달러에서 29.5% 하락한 308달러를 기록하여 수익성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 PVC제품 역시 현재 톤당 795달러로 2004년 9월의 971달러에서 18.1% 하락하였고, 변동이익은 444달러에서 204달러로 54.1% 하락하였다. 반면, ABS제품의 경우에는 2004년 9월 톤당 1,575달러에서 현재 1,355달러로 14.0%하락, 변동이익은 315달러에서 27.0% 하락한 229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향후 석유화학 제품가격 및 마진은 고유가로 인해 현재 수준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석유화학 업황이 둔화되는 가운데 정보전자소재 등 비 석유화학부문 비중이 높은 업체에 관심
따라서 석유화학 업황 및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정보전자소재 등 비석유화학부문의 비중이 높은 업체로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LG화학의 경우 PVC제품의 매출 부진 및 엔화약세에 따른 편광필름 수익성 하락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5년 11월 이후 증설한 편광필름설비의 본격적인 가동(4~5월경)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 Buy, 적정주가 70.800원을 유지한다. 또한 GS칼텍스, GS홈쇼핑, GS리테일 등 우량한 자회사를 보유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예상되고, 주주중시의 경영을 시현하고 있는 GS홀딩스에 대해서도 Buy의견과 적정주가 31,800원을 유지한다. 그리고 에너지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SK, 고휘도필름 등 전자재료사업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 실리콘증설 및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KCC 등도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아울러 합성고무의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호그룹의 지주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송도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인천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 동양제철화학 등도 석유화학 업황 둔화 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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