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헤지펀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시장 상황은 계속 주시
헤지펀드 위기설이 촉발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펀드들의 회사채 노출도에 대해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위기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월가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채권 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됨에 따라 회사채 연계 파생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는 청산 위기에까지 처했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헤지펀드 투자 자문사인 파트너스어드바이저스의 루크 에스틴 회장은 "회사채 시장 뿐만 아니라 회사채 연계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투자은행의 헤지펀드 담당 데스크들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비이성적인 행동과 거래 청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과도하게 레버리지된 펀드와 지나치게 공격적인 펀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청산 위기에까지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일부 헤지펀드들이 투자은행으로부터 자산의 8-10배까지 대출을 받아왔다며 이는 업계 평균인 5배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래도 평균 레버리지 레벨이 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붕괴 때 보다는 높지 않고 은행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발전됐다며 당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또 일부 헤지펀드의 경우 GM 사태와 같은 리스크를 예견했기 때문에 상황이 진정되면 이익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HFR에셋매니지먼트의 존 고든 이사는 "채권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헤지펀드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일부 펀드들은 GM/포드에 발목을 잡혔지만 일부는 이번 위기에서 잘 빠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헤지펀드들은 숏셀링 경험이 있는 펀드들이다. 그러나 지난 몇년동안 강세장만을 경험했던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숏셀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다.
일부 투자자들은 또 헤지펀드들이 회사채에서 큰 손실을 봤다는 소문들은 추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얼터너티브인베스트먼트파트너의 알라스타이어 앨덤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회사채 노출도에 대해 헤지를 걸어 놓은 상태"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모든 매니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간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플래티넘캐피탈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리브스는 "모든 헤지펀드들이 좋은 시기 뿐만 아니라 나쁜 시기도 거친다"며 헤지펀드 위기설을 일축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