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그룹 뉴진스 팬덤 '팀버니즈'가 법원에 제출한 3만명 탄원서가 '수 부풀리기' 의혹을 받는 가운데 뉴진스와 팀버니즈 측은 침묵하고 있다. 평소 논란이 불거지면 자주 입장을 냈으나 이번에는 그러지 않고 있다. 팀버니즈는 해명을 내놓는 대신 구글 폼 링크를 폐쇄했다. 앞서 팀버니즈는 지난 13일 법원에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달라"며 '3만명 서명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텐아시아의 〈[단독] '뉴진스 팬덤 3만 탄원서' 수 부풀렸나…한 명이 수백건 이상 제출도 가능했다〉 보도로 해당 탄원서에 서명한 사람 수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글로벌 팬을 대상으로 한 서명 링크에 중복 방지 기능이 적용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도 직후 이 링크는 접속 불가능 상태로 바뀌었다.
당장 K팝 팬 사이에서는 이번 탄원서의 공신력을 회의적으로 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본지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번 탄원서는 날조된 거라고 봐야 한다", "이런 탄원서를 법원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진짜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닌 신뢰도"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탄원서 제출은 K팝의 글로벌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에 제출하는 탄원서는 보통 억울한 사정이 있을 때 선처를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다"며 "이번 탄원서는 뉴진스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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