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화룡점정(畵龍點睛),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을 뜻한다. 드라마에서 ‘결말’은 마지막으로 용의 눈을 찍는 작업이다. 어떻게 드라마를 끝맺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 회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시청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황당한 결말로 드라마를 매조져서 원성을 샀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도 용의 눈을 찍어야 할 시간이 머지않았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역대급 황당 결말’을 바탕으로 ‘마을’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결말들을 정리해봤다. 이런 결말만 아니라면 두고두고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마을 X 지붕 뚫고 하이킥 :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좋겠어요”
마침내 김혜진(장희진)을 죽인 범인을 알아낸 서기현(온주완)은 한소윤(문근영)에게 달려간다. 그에게 모든 비밀을 듣게 된 소윤은 큰 충격에 빠진다. 비 오는 수요일 밤, 두 사람은 기현의 차로 범인의 은신처를 향해 달려간다. 억울하게, 그리고 외롭게 죽은 언니가 생각난 소윤은 왈칵 눈물을 쏟고 기현은 그런 소윤을 위로한다.
진심으로 자신을 위로해주는 기현에게 소윤은 고맙다고 말한다. “더 이상 언니 일로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언니가 너무 불쌍해요.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소윤. 그리고 갑자기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며 ‘그동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자막과 함께 ‘마을’이 끝난다. # 마을 X 파리의 연인 : 이 모든 것이 한소윤 작가의 소설이었다!
한소윤과 박우재(육성재) 순경은 추리 끝에 경기 동북부 연쇄살인범과 김혜진을 죽인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고 그를 잡는데 성공한다. 또한 평화로워 보이던 마을, 아치아라에 감춰진 추악한 비밀들을 모두 파헤친다. 한동안 미디어에서는 소윤과 우재가 해결한 두 건의 사고, 아치아라에서 일어났던 불법입양과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살인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룬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캐나다에서 문학을 전공한 한소윤이 쓴 추리 소설의 내용이었다. 신인 작가 한소윤의 추리 소설 ‘A town: a secret of achiara’는 캐나다에서 날개 돋은 듯이 팔리고 소윤을 스타덤에 올려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소윤에게 대한민국 강원도 아치아라에서 발신인 미상의 편지가 한 통 도착하는 것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 마을 X 아내의 유혹 :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범인, 결국…
김혜진을 죽인 범인과 경기 동북부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은 동일 인물이었다. 다름 아닌 아가씨(최재웅)가 범인이었던 것. 그는 김혜진을 시작으로 자기 안의 사이코패스 기질을 발견,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잡힐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결국 위암에 걸린다. 극심한 고통 속에 괴로워하던 아가씨에게 죽은 김혜진이 보이기 시작하고, 공포에 질린 그는 혜진의 환영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가 도망친 곳이 첫 번째 희생자였던 혜진을 묻었던 아치아라 호숫가 근처. 아치아라 호수에서 정신을 차린 아가씨는 잠시 뭔가를 멍하니 생각하더니 자신의 죄를 씻겠다며 호수에 빠져 자살한다. 뒤늦게 범인의 정체를 알아챈 소윤과 우재가 급히 아치아라 호수로 왔지만 이미 아가씨는 죽은 뒤였다. 몇 년 뒤, 아치아라를 떠났던 소윤은 다시 아치아라 호수를 찾았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언니를 죽인 살인범 아가씨를 용서하기로 결심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아내의 유혹’, ‘8시 뉴스’ 방송화면 캡처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우리 마을에 놀러오세요 ①] 3無 드라마 ‘마을’에 있는 3가지
[우리 마을에 놀러오세요 ②] 장희진의 죽음, 그 비밀을 밝힐 3가지 실마리
[우리 마을에 놀러오세요 ③] 황당 결말 안돼요! ‘마을’ X 역대급 황당결말 3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도 용의 눈을 찍어야 할 시간이 머지않았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역대급 황당 결말’을 바탕으로 ‘마을’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결말들을 정리해봤다. 이런 결말만 아니라면 두고두고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마을 X 지붕 뚫고 하이킥 :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좋겠어요”
마침내 김혜진(장희진)을 죽인 범인을 알아낸 서기현(온주완)은 한소윤(문근영)에게 달려간다. 그에게 모든 비밀을 듣게 된 소윤은 큰 충격에 빠진다. 비 오는 수요일 밤, 두 사람은 기현의 차로 범인의 은신처를 향해 달려간다. 억울하게, 그리고 외롭게 죽은 언니가 생각난 소윤은 왈칵 눈물을 쏟고 기현은 그런 소윤을 위로한다.
진심으로 자신을 위로해주는 기현에게 소윤은 고맙다고 말한다. “더 이상 언니 일로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언니가 너무 불쌍해요.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소윤. 그리고 갑자기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며 ‘그동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자막과 함께 ‘마을’이 끝난다. # 마을 X 파리의 연인 : 이 모든 것이 한소윤 작가의 소설이었다!
한소윤과 박우재(육성재) 순경은 추리 끝에 경기 동북부 연쇄살인범과 김혜진을 죽인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고 그를 잡는데 성공한다. 또한 평화로워 보이던 마을, 아치아라에 감춰진 추악한 비밀들을 모두 파헤친다. 한동안 미디어에서는 소윤과 우재가 해결한 두 건의 사고, 아치아라에서 일어났던 불법입양과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살인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룬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캐나다에서 문학을 전공한 한소윤이 쓴 추리 소설의 내용이었다. 신인 작가 한소윤의 추리 소설 ‘A town: a secret of achiara’는 캐나다에서 날개 돋은 듯이 팔리고 소윤을 스타덤에 올려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소윤에게 대한민국 강원도 아치아라에서 발신인 미상의 편지가 한 통 도착하는 것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 마을 X 아내의 유혹 :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범인, 결국…
김혜진을 죽인 범인과 경기 동북부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은 동일 인물이었다. 다름 아닌 아가씨(최재웅)가 범인이었던 것. 그는 김혜진을 시작으로 자기 안의 사이코패스 기질을 발견,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잡힐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결국 위암에 걸린다. 극심한 고통 속에 괴로워하던 아가씨에게 죽은 김혜진이 보이기 시작하고, 공포에 질린 그는 혜진의 환영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가 도망친 곳이 첫 번째 희생자였던 혜진을 묻었던 아치아라 호숫가 근처. 아치아라 호수에서 정신을 차린 아가씨는 잠시 뭔가를 멍하니 생각하더니 자신의 죄를 씻겠다며 호수에 빠져 자살한다. 뒤늦게 범인의 정체를 알아챈 소윤과 우재가 급히 아치아라 호수로 왔지만 이미 아가씨는 죽은 뒤였다. 몇 년 뒤, 아치아라를 떠났던 소윤은 다시 아치아라 호수를 찾았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언니를 죽인 살인범 아가씨를 용서하기로 결심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아내의 유혹’, ‘8시 뉴스’ 방송화면 캡처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우리 마을에 놀러오세요 ①] 3無 드라마 ‘마을’에 있는 3가지
[우리 마을에 놀러오세요 ②] 장희진의 죽음, 그 비밀을 밝힐 3가지 실마리
[우리 마을에 놀러오세요 ③] 황당 결말 안돼요! ‘마을’ X 역대급 황당결말 3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