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이 진화하고 있다.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팬들의 집합이다. 스타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팬덤의 활동 영역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팬덤은 스타에게 팬레터를 보내거나 공연장을 찾아가는 단순한 응원 활동을 넘어서 스타가 가진 긍정적 영향력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스타보다 먼저 앞장서서 기부를 통해 선행을 펼치고, 직접 문화 행사를 만들기도 한다. 사생팬 등 얼룩진 팬문화를 건전하게 만들기 위한 자체 정화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팬덤은 더 이상 스타만 바라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능동적인 활동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



팬덤은 그동안 스타가 만드는 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데 그쳤다. 앨범을 기다리고, 콘서트를 기다리고, 스케줄을 쫓아다녔다. 이제는 팬덤이 나서서 문화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8월 20일 열리는 제 1회 ‘기브콘 페스티벌’이다.

‘기브콘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팬덤 축제다. 신화, 동방신기, 엑소, 인피니트, 샤이니 등 다양한 팬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직접 기획했다. ‘기브콘 페스티벌’에는 팬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팬덤이 한류를 만든 원천적 에너지며 산업적 원동력이라는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가 담겼다. 이와 함께 기부 활동 등으로 펼쳐진 팬덤의 긍정적 영향력을 체계적으로 확대시키겠다는 목표다.

기브콘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연출한 하봉길 감독(씨앗터문화학교 교장)은 “콘서트 관람에 들어가는 팬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팬들을 무료로 초대하고, 팬들의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 특별한 콘서트를 만들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기브콘 페스티벌’에는 팬들이 직접 출연하는 프린지페스티벌을 통해 각종 TV 오디션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타를 꿈꾸며 재능 있는 팬들을 위한 무대를 비롯해 나눔바자, 팬아트 콘테스트 등 팬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마련된다.

본 공연에는 샤이니, 비투비, 보이프렌드, 탑독이 출연한다. 1부 공연은 비투비, 보이프렌드, 탑독과 같은 아이돌 3팀이 출연하며, 2부는 샤이니가 메인으로 출연한다. 각 팀 모두 팬들을 위한 맞춤 콘서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응원하는 공연과 함께 기브콘 어플을 통해 팬들에게 묻고 직접 준비한 코너로 팬들과 스타가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 시간이 펼쳐진다.

‘기브콘 페스티벌’에는 과열된 팬덤간의 경쟁을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 얼룩진 팬문화를 정화시키겠다는 또 다른 목표도 담겼다. ‘기브콘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기브콘은 기브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팬덤 전체가 연합해 바람직한 팬덤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기브콘’ 어플 내에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을 ‘기브콘 페스티벌’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장려하고 있으며, 모바일 광고를 통해 기부 활동도 펼친다. 팬덤이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사회 공헌 문화 활동에 앞장서는 것이다.

팬덤은 이제 스타만 바라보는 바보가 아니다. 스타와 함께 문화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하봉길 감독은 “팬들의 공익적인 활동이 스타와의 만남으로 이어지도록 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팬덤 문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진화하는 팬덤① 사랑을 사랑으로, 기부 문화 앞장서는 팬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기브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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