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3년 만에 ‘Nonono’로 KBS2 ‘뮤직뱅크’에서 지상파 1위를 거둔 에이핑크. 박초롱은 “데뷔 때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치마 입고 춤추고, 카메라 앞에서 웃는 것도 어색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레 표정이 나온다”며 데뷔 때보다 훌쩍 자랐다고 말했다.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 지금, 에이핑크는 자신들이 데뷔 시절에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까? 2011년 5월 데뷔하자마자 텐아시아와 했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그녀들을 위한 깜짝 퀴즈를 준비했다. 멤버들의 단합과 기억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질문으로 퀴즈를 구성했다. 과연 에이핑크는 얼마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첫 번째 퀴즈. 박초롱이 20번 넘게 본 영화는? 답 : 고질라
몸풀기를 위한 퀴즈였다. 대부분의 멤버가 아주 쉽게 영화 ‘고질라’를 맞춘 가운데 오직 손나은만이 ‘쥬라기 공원’을 선택했다. 이유를 묻자, 되돌아오는 것은 미안함을 가득 담은 표정이었다.
두 번째 퀴즈. 박초롱이 리더로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답 : 잔소리하기
2011년 당시 인터뷰에서 실제로 선보였던 잔소리를 힌트로 제시했지만 멤버들은 눈치 채지 못했다. ‘발로 차기’, ‘터치하기’, ‘때리기’ 등 각종 과격한 오답이 난무했다. 박초롱의 평소 모습이 정말로 궁금해지고 있는 찰나, ‘한숨’이라는 오답이 눈에 띠었다. 한숨에 대해 묻자 멤버들이 동시에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박초롱은 듣자마자 “누구야!!”를 외쳤다. 장본인인 오하영이 아무 말도 없는 가운데 정은지가 “초롱언니 한숨이면 한숨의 길이 정도에 따라서 ‘아, 지금 어느 정도 참고 있구나’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내가 빨리 당장 해야 되겠구나’ 다 알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초롱은 “잔소리도 많이 하고, 한숨도 좀 쉰다. 어제도 쉬었다”며 웃었다.
세 번째 퀴즈. 박초롱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답 : 개구리
힌트를 제시하지 않아 멤버들 모두 어려움을 겪었던 질문이었다. 당사자만이 이런 말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며 ‘개구리?’라고 조심스레 답을 맞혔다. 손나은은 “정말? 왜? 처음 알았다”며 ‘멘붕(멘탈붕괴)’에 빠졌고, 박초롱은 “말했어~!”라며 “그 끈적끈적한 느낌이 너무 싫다”고 대답했다. 정은지는 “아 맞아! 알고 있었는데!”라며 다시 대답해도 되냐며 소리를 높였다. 보미가 “바퀴벌레보다 싫어?”라는 질문에 초롱은 “응, 바퀴벌레는 잘 죽이는데?”라며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이 질문에도 각종 재미있는 오답들이 나왔다. 윤보미는 ‘우리?’라고 답하며 “하도 우리가 말썽피니까…(웃음)”라고 부끄러워했다. 개구리를 맞힐 수 있었다고 주장한 정은지는 ‘악몽’이라고 답했는데 “요즘 초롱언니가 악몽을 꾸고 일어난다”며 걱정스레 말했다. 그렇다면 “초롱언니의 꿈에 개구리가 나온다면 난리 나겠다”며 저마다 징그러운 상상을 했다.
네 번째 퀴즈. 태권도 3단 윤보미의 필살기는? 답 : 뒤후리기
대부분의 멤버들이 ‘돌려차기’라고 답한 가운데 정은지만이 뒤후리기를 맞혀 윤보미의 사랑을 받았다.
다섯 번째 퀴즈. 윤보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답 : 좀비
보기 중에 ‘에로’가 있어서 재미를 위해 에로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뷰가 오전에 이뤄진 탓에 정은지가 “아침이라 아직 마귀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능청스럽게 답했다. 윤보미는 “좀비란 좀비영화는 다 봐서 추천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가 미국드라마 ‘워킹데드’를 추천해주자 정은지는 “얼핏 봤는데 윽스로 재미있다”며 맞장구를 쳐줬다. (고마워요)
여섯 번째 퀴즈. 2011년 어린이날 대표님과 함께 스테이키(스테이크)를 먹은 곳은? 답 : 빕X
모두 ‘빕X’를 맞춘 가운데 손나은만 또 틀렸다. 손나은은 “아니 그때, 빕X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TXXX로 옮기지 않았나?”며 변명했다. 하지만 박초롱과 김남주가 “거기는 살면서 가본 적도 없다”며 가차 없이 말했다. 참고로 손나은은 지금까지 윤보미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만 딱 한 개 맞췄다.
1위를 했던 날에도 스테이크를 먹었을까?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던 날, 에이핑크는 곧바로 또 다른 스케줄이 있어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고. 막내 오하영의 생일도 겹쳐 케이크로 작게 축하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일곱 번째 퀴즈. 이상한 버릇을 가진 멤버 맞추기! 답 : 정은지와 벽 타기, 오하영과 인형이랑 이야기하기, 김남주와 침대에서 떨어지기
요즘도 인형과 이야기를 하냐는 질문에 하영은 “아뇨아뇨”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이구동성으로 “해요”라고 답했다. 윤보미는 “일종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아닐까?”라며 옹호했다. 손나은도 “나랑 같은 방 쓰는데 요즘은 괜찮다”며 편을 들었고, 박초롱이 “많이 컸다”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정은지는 “슬픈 노래 들으면서 울고, 신나는 노래 들으면서 웃는다”고 답했고, 보미는 한강 주변을 걷는다고. 초롱은 “보미가 한강을 다녀오겠다고 말할 때마다 무슨 일이 있구나라고 이해한다”며 덧붙였다.하영은 “항상 예능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웃으며 잠이 든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제대로 된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찾고 싶다. 아직까지는 먹는 게 가장 먼저다. 요즘은 영화 보면서 울거나 웃는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핑크 멤버들 대부분 영화나 음악으로 울거나 웃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덟 번째 퀴즈. 정은지의 어릴 적 장래희망은? 답 : 형사
보컬트레이너가 꿈이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모든 멤버가 보컬트레이너를 답으로 이야기했다. 답을 공개하자 정은지는 “아~ 맞다”며 “사실 노래하기에는 형편이 어려웠다. 노래가 정말 좋아서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아이돌은 상상도 못했고, TV에 나오는 가수가 아닌 공연하는 것을 꿈꿨었다. ‘뭘 먹고 살까’는 고민도 했다. 그래서 ‘노래하는 형사’가 어떨까? 형사를 하면서 여가 생활로 노래를 부르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가수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아홉 번째 퀴즈.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촬영 중인 손나은에게 한 마디?
거의 모든 멤버가 손나은에게 ‘부럽다’고 말했다. 특히 정은지는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난 너에게 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하영은 “교복 데이트나 손을 잡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걸 우리는 상상도 못한다. 한 번 쯤 해보고 싶은 것을 나은언니가 방송에서 하니까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윤보미는 “나은이가 굉장히 밝아졌다. 평소 우리가 개그를 할 때나 차안에서 왁자지껄하게 놀 때 같이 껴서 노는 친구가 아니었다. 요즘에는 멤버 중에서 제일 밝다. 개그도 많이 시도한다”고 말했다. 한때 에이핑크 내에서는 자체적으로 개그스쿨이 있었다고 한다. 손나은에게 새로 이끌어가라고 제안했지만 정은지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주임선생님 정도?”라며 웃었다.
모두가 손나은을 부럽다고 했지만, 정은지도 얼마 전에 ‘우결’을 통해 샤이니 키와 함께 소개팅을 했다. 정은지는 “와~ 진짜 어색했다”며 “친해지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남자와 소개팅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정말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세한 걸 묻고 싶었으나 질문마다 “몰라요”라며 방송을 통해 확인하라고 궁금증을 안겼다.
손나은은 멤버들에게 “먼저 시집가서 죄송해요”라고 염장을 질렀다.
열 번째 퀴즈. 팬들에게 한 마디
손나은 : 팬 여러분들, 항상 고맙고 앞으로 끝까지 쭈-욱 함께해요!
윤보미 : 365일 쭈~욱 보고 싶고 사랑하는 우리 팬 여러분. 앞으로도 함께 해요♡
정은지 : 판다♡ 내 판다♡ 보고싶소! 활동 끝나는 날까지! 우리 힘냅시다♡ Fighting!!!
박초롱 : 진짜 정말 많이 고마워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_<
오하영 : 오래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 팬더들 고마워♡
김남주 : 팬여러분~! 항상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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