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My name is…2

에이핑크│My name is...2My name is 정은지. 은혜 은(恩)에 땅 지(地)를 쓴다.
1993년 8월 18일에 부산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어린 남동생이 있다.
부산 혜화여자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학교가 머니까 지금은 거의 못 가고, 기말고사 때 내려가려고 한다. 고등학교의 꽃은 ‘야자’인데, 우리 멤버 중에는 그게 뭔지 아는 사람이 나랑 보미랑 초롱 언니 밖에 없다.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이자 마지막으로 합류한 멤버다. 어릴 때 이정현 선배님을 보고 진짜 멋있다고 생각해서 온 반을 돌아다니며 “설마 했던 니가 나를 떠나 버렸어”를 따라했다. 동네 아줌마들까지 “쟤는 가수 될 거야” 하셨을 정도로 그랬다. 히히.
그런데 어느 날 TV에서 ‘보컬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가수에게 노래를 가르친다는 것도 멋있어 보였고, 대중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노래’를 하는 것만이 직업이라는 것도 좋아 보였다.
엄마는 종종 나한테 “생긴 건 여잔데 왜 행동은 남자냐”고 혼내신다. 나중에 시집 가서 흠 잡히면 안 된다고 사과 깎는 방법이나 살림 하는 걸 더 열심히 가르쳐 주셨는데 정작 나는 몰래 태권도 학원 다니고, 학교 때 꿈은 잠깐 형사였다. 범인 잡는 형사!
에서 숙소 벽을 탄 적이 있는데 원래 벽타는 걸 좋아한다. 부산 살 때는 단독주택 건물이랑 담 사이사이를 그렇게 다니면서 놀다가 2층에서 떨어진 적도 있다. 다행히 건물이 낮아서 툭, 떨어졌는데 탁! 섰다. 히히.
에 나온 강승윤과 같은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다.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 학원 남학생들과 나는 사나이 대 사나이의 관계였다. 부산 싸나이! 흐흐.
원래 수줍음이 뭔지 모른다. ‘몰라요’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최~대한 여성스럽게 걸으려고 하는데 너무 어색해서 걸음은 막 팔자가 되고 미소가 아니라 히히히~ 웃으니까 같이 촬영하던 비스트의 (이)기광 선배님이 “너 진짜 웃긴다~”고 하셨다. 내 이미지가 어찌 돼 있을라나. 히히.
뭐든지 걸치면 다 옷이라고 생각했다. 부산에 있을 때는 막, 어두운 색깔 돌청 일자바지에 후드 티, 검은색 노스 페이스 조끼를 입고 다녔다. 요즘 방송국 가면 옷 잘 입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막 천 쪼가리 그냥 걸치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어린이날에 사장님이 선물로 우리 멤버 전원에게 스테이키(스테이크)를 사주셨다. 빕스에서 스테이키를 먹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너~무 맛있었다.
평생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MBC ‘나는 가수다’를 보면 임재범 선배님이 노래 부를 때 청중들이 다 운다. 나도 그렇게 사람들을 공감하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APINKMy name is 오하영. 여름 하(夏)에 영화 영(榮)을 쓴다.
1996년 7월 19일에 태어났다. 신월중학교 3학년이다. 아직 이차방정식도 못 배웠다. 헤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니진 않다가 중학교 1학년 때 오디션 신청 이메일을 보냈고, 합격 통보가 와서 2차로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서 연습생 생활을 하게 됐다.
솔직히 ‘요정돌’ 콘셉트는 처음에 적응이 잘 안됐다. ‘몰라요’ 뮤직비디오 찍기 전날 다 같이 거울을 보면서 표정 연습을 하는데 도저히 웃겨서 분위기가 안 잡히는 거다! (은지 : 내 친구들은 “니가 무슨 요정돌이냐, 옥돌이지!”라고 했다. 흐흐) 그런데 막상 촬영하러 갔을 땐 다들 잘 하는 거 보고 놀랐다. 와…
외동이라 심심하고 외로울 때가 많았다. 심지어 인형이랑 막 얘기하는 버릇까지 들었다. (은지 : 하영이가 자꾸 인형이랑 얘기해서 “너 그러면 인형한테 영혼 뺏긴다~”고 했더니 하루는 인형을 향해 “넌 단지 천쪼가리일 뿐이야!”라고 말하고 있더라.)
그런데 숙소 생활을 하니까 언니가 여섯 명이나 생겨서 너무 좋다. 한 명 한 명 다 개성이 너무 강해서 방을 둘러보기만 해도 웃기다. 은지 언니 벽 타고 있고, 남주 언니는 침대에서 떨어지고. (남주 : 2층 침대가,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내려오는 게 너무 귀찮아서…)
다들 아주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고기를 못 먹고 과일, 채소 같은 풀만 맨날 먹다 보니까 주위에서도 염소 아니냐고 한다. 하하.
멤버들이 다 눈물이 많아서, 얼마 전 초롱 언니랑 은지 언니 고향인 청주와 부산에서 팬 사인회를 했는데 끝나고 나서 다 같이 울었다. 오랜만에 가족들 보고 친구들 보고 올라오려니까 그런 것 같다. 한 명이 울면 다 따라서 울어버린다.
막내인데 키가 제일 커져 버렸다. 지금 169cm인데 사실 난 키가 큰 게 싫다. 작고 가냘퍼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스타일이면 좋겠는데…
‘과거 사진’이 인터넷에 많다. 할아버지가 회사 카페에 내 애기 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많이 올리셨는데 그것만 해도 백 장은 넘는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사진도 얼마 전 공개됐던데, 중학교 졸업사진은 아직 안 찍었으니까 그 땐 진짜 예쁘게 잘 찍어야지!
초등학교 때 진짜 친하게 지내던 남자친구로부터 고백을 받고 서러워서 운 적이 있다. 난 정말 ‘친구’라고 생각했고, 걔는 내 온갖 코믹한 모습도 다 보고 그랬는데 나를 좋아한다니 너무 놀랐다. 그리고 그걸 다른 애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속상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한테 미안하다.
이상형은 왕석현 어린이였다. 뭔가…순수하고 깨끗하고 밝은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연하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남자는 무조건 나보다 연상이면 좋겠다. 참, 얼마 전 노홍철 선배님을 뵈었는데 너~무 멋있으셔서 이상형이 바뀌었다.
분위기 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 다가서기 어려워 보이는 거 말고, 눈빛으로도 말할 수 있는 느낌. 사실 지금보다 말이 조금 더 없어지고 싶기도 하고. 헤헤.

에이핑크│My name is...2My name is 김남주. 남녘 남(南)에 구슬 주(珠)를 쓴다.
1995년 4월 15일에 태어났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1학년이다. f(x)의 설리 선배님과 miss A의 수지 선배님도 우리 학교에 다니신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차이는…음…다른 건 별로 못 느끼겠는데, 고등학생이 되니까 먹으면 살이 찌는 것 같다. 그 전에는 밤에도 막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젠 안 된다!
일곱 살 때 엄마가 나를 댄스학원에 보내셨다. 처음에는 왜 춤을 배워야 하는지 몰랐는데 점점 흥미를 붙이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게 됐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말 쯤오디션을 보고 회사에 들어왔다.
‘에이핑크’라는 이름 전 그룹명 공모에서는 ‘가가가’가 제일 재밌었다. “가수 이름 검색하면 제일 처음 나오라고”라는 이유를 보니 진짜 좋았다. 하하.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라고” 하는 ‘콘 푸로스트’도 괜찮았다.
씨엔블루의 이정신 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많다. 난 여잔데 남자를 닮았다니까 좀…그랬는데 이정신 선배님은 워낙 예쁘고 잘 생기셔서. 히히. 심지어 얼굴 인식 프로그램으로 셀카를 찍어봤을 때도 ‘이정신 100%’라고 나왔다. 그 때부터는 그냥 “인정, 인정!” 한다.
피자 한 판을 혼자 다 먹을 수 있다. 아, 라지는 아니고 레귤러로. 레귤러 사이즈일 땐 스파게티가 필수다. 하하. (은지 : 솔직히, 피자가 칼로리는 높은데 생각보다 배가 마이 안 차요~)
‘몰라요’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세트에 올라갔는데, 바닥 부분이 부서져 뻥 뚫려 버렸다. 너무너무 창피하면서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내가 너무 무거워서 그런가? 또 살 빼라 그러면 어떡하지?’ 였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 , 이런 것들. 아무튼 맛있는 거 먹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우리 멤버 모두의 로망이다. 히히.
연습에만 집중하려고 다 같이 휴대폰을 없앤 상태다. 엄마랑 통화를 한다거나 그러려면 매니저 언니 휴대폰을 빌려 쓴다. 얼마 전 어떤 프로모션을 하면서 기계는 받았는데 개통은 안 하고 있다.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그 때부터 휴대폰을 쓰기로 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곧 쓸 수 있지 않을까?
외동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애교가 좀 많은 편이다. 그리고 애교를 부릴 때도 일부러 조금 과하게 한다. ‘애교를 떨어야지’가 아니라 ‘에잇, 손발이 오그라들어라!’ 하면서. 히히.
반전의 매력이 돋보이는 여자가 되고 싶다. 일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멋진 프로이면서도, 평소엔 털털하고 소박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런 여자.
박희진, 장재인 선배님 성대모사를 개인기로 밀고 있다. 황정음 선배님 성대모사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머리 위에서 토끼 모양 손동작) 우웅~ 우웅~ 어빠! 난~ 띠드버거! 띠드버거 주세요. 나, 때릴 꼬야?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