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방송 화면.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방송 화면.
영화 '미나리'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한예리, 앨런 킴이 미국에서 재회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이연복 셰프의 기지로 닭볶음탕 배식이 성공리에 진행됐지만 만족도 조사 결과 급식군단이 단 2표 차이로 금배지를 놓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 ‘미나리’에서 활약을 펼친 아역 배우 앨런 킴이 ‘한국인의 식판’에 특별한 의뢰를 요청하면서 흥미진진한 K-급식 전파기가 계속됐다.

이날 닭백숙에서 급히 변경된 메인메뉴 닭볶음탕은 불을 올린지 1시간이 지나도 끓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연복 셰프는 ‘연복 매직’을 발동해 여러 개의 냄비를 동원, 극적으로 닭볶음탕을 소생해 박수를 불렀다. 이연복 셰프는 시원하게 끓어오른 닭볶음탕을 맛보고는 “지금 우리는 기적을 만들고 있는 거야”라며 마음 졸였을 멤버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놀라운 광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평소 BTS 진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이연복 셰프를 응원하기 위해 학생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든 것. 학생들은 급식군단에게 보낸 열렬한 환호만큼 K-급식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매콤달콤한 닭볶음탕에 푹 빠져 손으로 들고 뜯는 것은 물론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등 ‘맛잘알’ 면모를 드러내 미소를 유발했다.

다양한 색과 풍부한 맛이 담긴 오색산적도 효자 메뉴로 떠올랐다. 의뢰인의 동료 선생님은 “지금까지 이런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라며 감탄했고, 생소한 재료인 단무지가 뜻하지 않게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매일 이렇게 신선한 급식이 제공된다는 사실이 미국 학생들의 부러움을 샀다.

‘긴급 당일 미션’에도 최선을 다한 급식군단은 목표 만족도에 단 1%를 미치지 못하면서 아쉽게 미션을 실패했다. 하지만 메뉴 변경 사태까지 딛으며 팀워크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멤버들은 이번 미션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웃음으로 서로를 다독였다.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방송 화면.
사진=JTBC '한국인의 식판' 방송 화면.
이들의 다음 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한예리와 모자 호흡을 맞췄던 앨런 킴의 귀여운 편지와 함께 시작됐다. 앨런 킴이 태권도장 친구들에게 K-급식의 맛을 알려주고 싶다고 의뢰를 청한 상황.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한식당까지 섭외한 새로운 미션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흥미를 더했다.멤버들은 앨런 킴이 사는 얼바인으로 향했다. 크리스는 "미국의 강남 8학군이다. 대치동 느낌이고 교육열이 장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앨런은 2층 저택인 자신의 집을 소개했고, 남창희는 "집이 너무 좋던데"라며 감탄했다.

닭강정, 떡볶이까지 순조롭게 요리가 진행되던 가운데 예기치 못한 곳에서 고난이 닥쳐왔다. 지난번에는 약한 화력이 발목을 잡은 반면 이번에는 강력한 화력이 문제가 됐다. 핫도그를 담당한 허경환은 핫도그를 튀기기에 화력이 너무 세자 이연복 셰프의 조언 대로 초벌 튀김을 시도했다. 그러나 핫도그를 살리려는 정성에도 불구, 튀김이 분리되고 치즈가 터져 나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과연 이연복 셰프와 오스틴 강 셰프의 지원 사격에도 비상이 걸린 핫도그가 제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앨런 킴이 기대한 식사가 무사히 완성될 수 있을지는 오는 10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한국인의 식판’ 12회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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