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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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가 과거 생활고로 자동차 기름값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810회에는 김수미, 윤정수, 이지영, 이용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정수는 '파산의 아이콘에서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는 소개에 "재도전 홍보대사를 하면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동차 기름값도 없었을 때가 있었다. 아는 선배가 보자고 연락오면 '기름이라도 넣어주면 간다'고 했다. 그렇게 겨우 버텼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사람들한테 빌린 돈을 잊어버리지 않게 채무 수첩에 다 써놨다. 이후 갚아야 할 돈을 다 갚고 너무 개운해 채무 수첩을 항아리에 넣고 다 태우려고 했다. 그런데 누가 '알만한 사람이 뭐 하냐'고 하길래 연애편지라고 거짓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채무수첩 양이 많았냐고 묻자 윤정수는 "많았다. 변제가 끝난 것도 화이트로 지웠다가 다시 써놨다. 보면서 정신이 번쩍번쩍 들라고. 지금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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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정수는 "김구라 씨가 얼마 전 아기 돌잔치를 했지 않냐. 제가 너무 가고 싶었는데 초대를 안 하더라"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에 김구라가 가족끼리 작은 규모로 했다고 하자 윤정수는 "다 초대 안 했다고 했는데 남창희는 가있더라"고 짚었다. 이에 김구라는 "걔는 사회를 시킨 거다. 내가 돈 200만 원을 주고 시켰다. 200만 원을 줬는데 내가 더 말을 많이 했다"고 금액까지 털어놨다.

이후 윤정수는 김구라에게 돈 봉투를 주려고 했고, 김구라가 거절 의사를 내비쳤지만 단호하게 축의금을 전달하며 "윤정수 이름 섞일까 봐 '개그'라고 썼다"고 말했다.

윤정수는 "지난번에 그리랑 MC를 본 적이 있다. 얘한테 줄까 하다가 동생 돌 돈을 주는 게 이상하더라. 그래서 만나면 주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수는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대거 생기기 전인 30년 전 원두 수입에 돈을 투자했다가 보관 창고를 준비 안 해 반 이상이 썩어 실패한 것, 빚까지 내서 광어 양식 사업에 투자했다가 이상고온이 와 광어가 밥도 안 먹고 산란도 안 해 망한 것, 보증을 잘못 서 살던 집을 내놓고 개인 파산 신청을 했던 개인사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한편, 윤정수는 2013년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그는 당시 사업에 성공해 연 매출 50억원을 올렸지만, 무리한 투자와 빚보증 등으로 30억원대 빚을 졌다. 그는 20억원대 자택 등 모든 재산을 처분해 빚을 갚았고 남은 빚에 대해 일부 탕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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