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모내기클럽' 방송 화면.
사진=MBN '모내기클럽' 방송 화면.
액션 배우 김원중이 ‘오징어게임’ 촬영 당시 부상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LG헬로비전 예능 ‘모내기클럽’ 8회에서는 ‘탈모 in 멜로디’ 팀의 지상렬, 슬리피, 보이비와 ‘빠진 녀석들’ 팀의 신범식, 김원중, 전우재가 출연해 다양한 탈모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날 두 팀의 멤버들은 래퍼와 액션 배우다운 강렬한 자기소개로 방송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징어 게임’,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올드보이’ 등 김원중의 화려한 출연작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상렬은 머리숱이 많아 헤어 제품을 사면 금방 썼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샴푸 한 통을 6개월 동안 사용한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을 듣던 김광규는 “지상렬씨는 샴푸 한 통을 6개월 쓰지만 저는 1년 쓴다”고 강조해 웃픈 케미를 선보였다.

셀프캠으로 등장한 슬리피는 자신만의 모발 관리법을 공개했다. 작업실에서 자다 일어난 그는 머리를 감으며 “며칠 만에 감는지 모르겠다”고 해 영상을 보던 출연진의 귀를 의심케 했다.
사진=MBN '모내기클럽'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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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는 이어 모내기 요정 박수진 의사에게 몸 전체에 털이 없는 것이 여성 호르몬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자문했고, 박수진 의사는 “여성 호르몬이 많다기보다는 남성 호르몬이 낮아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모발 이식에 관해 이야기하던 김원중은 “액션 배역 때문에라도 머리가 없는 게 낫지 않냐”는 박명수의 물음에 “장점이 될 때가 있는데, 20~30년 하다 보면 늘 똑같은 역할”이라면서 탈모 고충을 토로했다.

출연진은 탈모약 부작용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먼저 신범식은 “권장 사용량은 하루 2회인데, 3번 사용했더니 피부에 수포가 올라왔다”고 했고, 김원중은 “말수와 의욕이 떨어져 과감히 약을 끊었다”며 난감해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김광규는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은 행동인지 물었고, 박수진 의사는 “우리의 모발을 지키기 위해서는 탈모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고 꿀팁 정보를 전달했다.

‘탈모 in 멜로디’와 ‘빠진 녀석들’ 팀 멤버들의 탈모 헤프닝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김원중은 조기축구회 나갈 때 캡모자를 쓰고도 항상 여분의 모자를 챙겨 다녔다고 밝힌 뒤 촬영장에서 모자가 벗겨져 손으로 머리를 감쌌던 눈물겨운 액션 장면을 재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범식은 광고 촬영을 위해 게임 캐릭터 헤어 분장을 했다가 경찰서로 연행된 일화를 공개했다. 접착제로 붙인 머리가 안 떼어져 모자를 쓰고 퇴근하던 중 검문에 걸려 경찰차를 타게 됐던 것.

지상렬은 리얼한 이덕화 흉내로 토크 열기를 더했고, 슬리피는 “‘월간 슬리피’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지인들한테 앨범 좀 내라는 소리를 듣고 머리카락이 더 빠졌다”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액션 배우의 부상 스토리도 이어졌다. 김원중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줄다리기 장면 촬영 당시 구조물에 부딪혀 머리가 찢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20m 되는 높이에서 와이어를 타고 떨어져야 한다. 떨어져서 한숨 돌린 후 무대 구조물에 부딪혔다. 일어나려고 하니까 선지 느낌으로 흐르더라. 피가 금방 젖어서 흥건해졌다. 8바늘인가 10바늘을 꼬맸다"고 설명했다.

전우재는 영화 ‘투 맨’ 촬영할 때 설탕 맥주병이 아닌 진짜 맥주병으로 맞은 사연으로 아찔함을 더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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