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부른다’ 이병찬의 여사친의 정체는 에이프릴 출신 김채원이었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국가가 부른다’ 38회는 ‘짝꿍 특집’으로 박창근X김현철, 박장현X임한별, 이솔로몬X조한준, 손진욱X정동하, 김동현X칸토, 이병찬X김채원이 짝꿍을 이뤄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4.8%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까지 오르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1라운드는 개인 대결이었다. 정동하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김동현은 숀의 Way Back Home(웨이 백 홈)’, 박창근은 배따라기의 ‘유리벽 찻집’, 김채원은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임한별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이솔로몬은 싸이의 ‘기댈 곳’ 등을 선곡해 시청자들에게 흥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 무대에서 이솔로몬은 항암 치료 중인 친구를 떠올렸다. 이솔로몬은 “친구가 제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난다는 말을 했다. 그게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 아니겠나. 친구가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부르게 됐다”면서 진심 가득한 메시지와 무대로 감동을 줬다. 이솔로몬의 마음을 담은 무대는 100점을 이끌어냈다.
또 이솔로몬은 ‘짝꿍 특집’에 진짜 자신의 동네 친구를 초대하는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솔로몬은 동네 친구이자 패션쇼 음악 프로듀서 조한준을 소개하며 “친구가 작곡가님들을 소개시켜 주고, 오디션 지원서도 대신 써서 보내주곤 했다. ‘국민가수’도 친구 덕분에 지원하게 됐었다. 항상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친구”라면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2라운드에서는 짝꿍들의 호흡을 확인할 수 있는 듀엣 대결이 이어졌다. 손진욱X정동하는 이홍기&유회승의 ‘사랑했었다’를 선곡해 미친 고음이 휘몰아치는 파워풀한 무대로 100점을 받으며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등장만으로 포스를 뿜어낸 박창근X김현철은 ‘달의 몰락’을 불렀다. 원곡자 김현철의 감미로움과 박창근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이병찬의 ‘여사친’으로 등장한 에이프릴 출신의 김채원. 사실 이들은 짝꿍 특집을 위해 급조된 ‘비즈니스 커플’로 “오늘 처음 본 사이”라고 고백했지만, 서인국&정은지의 ‘All For You(올 포 유)’를 부르며 사랑스럽고 풋풋한 커플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박장현X임한별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비켜줄게’로 애절한 정통 발라드 무대를 보여줬다.
김동현X칸토는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을 선곡했다. 힙한 랩과 김동현의 명품 목소리가 만나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다. 이솔로몬X조한준은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로 ‘찐 절친’의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마지막 3라운드는 에이스들의 대결이었다. 박장현은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움으로 100점을 받았다. 칸토는 빈지노의 ‘Aqua Man(아쿠아맨)’으로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었고, 이병찬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로 가슴 찡한 애절함을 전했다. 조한준은 존박의 ‘내 생각’을 부르며 가수를 능가하는 노래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손진욱은 ‘고음 종결자’로 불리는 소찬휘의 ‘Fine(피네)’을 선곡해 이마저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클래스는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김현철은 롤러코스터의 ‘힘을 내요 Mr. Kim’을 흉내 낼 수 없는 음색으로 들려줬다. 김현철의 무대에 모두가 하나가 됐고, 100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무대들의 향연 속 박창근X김현철이 모든 라운드 점수를 합산한 결과 300점 만점에 296점으로 1등을 차지, 최종 우승 상금 2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국가가 부른다’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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