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는날'/사진제공=SBS FiL
'외식하는날'/사진제공=SBS FiL
가수 정인이 조정치와의 지리산 결혼식 비하인드를 밝힌다.

최근 진행된 SBS FiL ‘외식하는 날 버스킹’ 3회 촬영에서 MC 김준현은 “(정인이) 결혼식을 산에서 했더라”라고 말문을 열었고, 정인은 “맞다. 남편 조정치가 합의를 해줬다. 지금 생각해보니 고맙다”고 덧붙였다.

정인은 “결혼식을 하기가 싫었다. 결혼식 하려니 머리가 아프더라. 웨딩드레스도 입고 싶지 않았다. 내 옷 같지가 않았다. 웨딩드레스가 내 소울에 안 맞는 것 같았다”라며 “양가 부모님께 결혼식을 안 하겠다 하니 시부모님은 허락해 주셨는데 친정 엄마가 (결혼식 안하는 대신)다른 무언가라도 해야 한다며 ‘산이라도 가던가’라고 말씀하셨다”고 결혼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지리산 종주가 떠올랐다. 지리산 종주 하면 보통 2박 3일 걸리고,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하지 않나. 뭣도 몰랐지만 결혼 생활과 같을 것 같았다. 이사람(조정치)과 지리산을 오르며 결혼 생활의 축소판을 겪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인은 “(조정치와) 지리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며 사진을 찍었다. 집에서 커튼 뜯어서 면사포를 만들어갔다. 초췌하니까 선글라스도 착용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준현과 이명훈은 “멋있다. 낭만있다”며 “결혼식 중에 가장 특별하고 신선하다”고 입을 모았다.

‘외식하는 날 버스킹’은 오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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