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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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이 비아이 탈퇴와 멤버 바비의 혼전 임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그룹 아이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콘 김동혁은 "저희가 요즘 답답하고 많이 불안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구준회는 "저 같은 경우는 1~2년 사이에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공통점으로 불안이 높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자"고 했다. 이를 들은 바비와 동혁은 "불안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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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은 "저희가 데뷔한 지 8년 차가 됐다. 멤버들과는 연습생 때부터 같이 산 지 10년이 됐다. 데뷔할 때 벅찬 순간들이랑 많은 큰 사랑에 정상을 맛본 기쁜 기억이 있다. 정체 모를, 이유 모를 불안감 때문에 멤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준회는 "저희가 8년 차인데 솔직하게 말하면 저희 데뷔했을 때 한 번, '사랑을 했다'로 한 번 사랑 받았을 때 두 번의 전성기가 있었다. 냉정하게 예전만큼 파급력이 없다"고 했다.

김동혁 역시 "'사랑을 했다' 잘 됐을 때 충격이었던 건 아이콘을 모르더라.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아이콘에 누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김동혁은 "비아이 형이 팀을 나가고 7명에서 6명이 됐다. 팀에 리더가 없다 보니까 황당해하긴 했다. 그 멤버가 하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때 모든 멤버가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왔다"고 덧붙였다.

구준회는 "탈퇴한다고? 아쉽기도 하고 무슨 상황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생 때부터 팀이었다. 누가 나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잘 해오다가 갑자기 나가니까 슬픈 것보다 현실 같지 않고 다가오더라"고 했다. 바비는 "'이제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안 들었다. 없어졌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김동혁은 (탈퇴 멤버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는 "단 한 번도 언급해 본 적이 없었다. 인터뷰하면서 처음으로 입 밖으로 꺼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해결해 나가려면 포문을 열어야 한다. 이야기를 해야 한다. 과정에서 느낀 걸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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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내 감정에 대해 거짓말을 해야 할 때 힘들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사랑을 했다'가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행복하고 좋았느냐?"라고 물었다. 바비는 "하나도 좋지 않았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바바는 "나는 쉬고 싶은데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만족하지 못하는데 계속해야 하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대상을 받았을 때도 '대상을 받았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김동혁은 바비의 결혼에 대해 "한 명 한 명에게 이야기했던 걸로 기억한다. 저는 그때 말없이 안아줬다. 바비 형이 많이 울더라. 원래 바비 형이 잘 안 우는데 그때 우는 거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바비 형이 어떤 성격인지 알아서 안아줬다. 내게 그런 이야기를 하니 책임감, 미안함 등 감정이 다 느껴지더라"고 덧붙였다.

구준회는 결혼 후의 바비에 대해 언급했다. 구준회는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저 같은 경우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제일 먼저인데 본인은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바비는 "그때 당시의 마음은 되게 아이콘에 미안했다. 축복받은 일이긴 하지만 아이돌이라는 직업상 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 누가 될 수 있으니까. 한 명 한 명 다가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다 '얼마나 마음고생 많았냐?'며 축복해주고 위로해줬다. 그때 고마웠다"고 웃었다.

바비는 "이 얘기를 부모님이랑 회사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알렸다. 어른들 찾아뵙고 말씀드렸다. 다 전하고 나니 웃기더라. 내 인생 참 스펙터클하구나 싶더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결혼은 어떻게 할지 등 알아볼 게 많아서 감정을 느낄 새가 없었다. 당장 해야 할 게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직업인데 혼전 임신이 모범적인 건 아니다. 그거에 대해 모범적이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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