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갈지도' (사진=방송 화면 캡처)
'다시갈지도' (사진=방송 화면 캡처)


채널S ‘다시갈지도’에서 터키 랜선 여행을 제대로 선보였다.

지난 3월 31일에 방송된 채널S ‘다시갈지도’ 3회 방송에서는 MC 김지석-김신영과 역사 작가 최태성, 모델 송해나, 대한민국 1호 여행기자 조성하가 출연해 동서양이 공존하는 형제의 나라 ‘터키’로 랜선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총 세 가지 테마의 여행코스를 통해 팬데믹 이후 다시 떠나는 터키 여행을 알차게 꾸몄다. 첫번째 코스는 여행 크리에이터 ‘테디’가 대리여행자로 나선 ‘개구쟁이 스머프의 고향, 신비의 마을 카파도키아’였다. 이날 테디는 영화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의 상상력이 시작된 곳인 카파도키아의 문화, 유적지를 중심으로 여행코스를 구성했다. 고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지하도시 ‘데린쿠유’를 시작으로, 마치 신이 빚어놓은 듯한 기암괴석의 절경이 펼쳐져 있는 ‘파샤바 계곡’, 이슬람-동로마제국-발칸-중국 등 고대문명이 모두 모여 만들어진 터키의 독특한 도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에 이르기까지 터키의 경이로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카파도키아의 곳곳이 랜선여행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테디는 터키 최고의 레저인 ‘벌룬투어(열기구 체험)’에 참가해 300m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의 전경을 생생한 감동과 함께 전달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랜선여행을 즐기던 조성하가 “지구에 산다는 게 이런 기쁨”이라고 뭉클한 소감을 밝혀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번째 여행은 ‘한국인은 아무도 못 가본 이스탄불 랜드마크’라는 주제로 펼쳐진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핫플레이스 투어였다. 대리여행자로 나선 이들은 한국어를 독학으로 마스터한 12년차 한국 덕후 ‘터키자매’ 엘베다-이렘이었다. 터키자매는 이스탄불의 홍대로 불리는 ‘카드쾨이’, SNS 인증샷 맛집인 빈티지 동네 ‘쿠즈군죽’ 등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이스탄불 명소들을 알차게 소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나아가 팬데믹 이후에 개장한 이스탄불의 신상 랜드마크인 ‘참르자타워’를 방송 최초로 공개해 터키 여행 욕구를 수직 상승시키기도 했다.

마지막 대리여행자는 여행 크리에이터 ‘나강(나상호)’이었다. 이날 나강은 ‘세계 3대 미식의 나라 터키 음식 완전정복’이라는 주제로 이스탄불 곳곳의 길거리 음식을 섭렵했다. 우유의 지방을 모아 굳혀 크림처럼 만든 터키의 국민 요리인 ‘카이막’부터 시작해, 터키의 명물인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화면 너머로 신선함이 전해지는 ‘석류 착즙주스’, 독특한 제조 방식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터키식 커피’ 등 수많은 음식들이 오감을 즐겁게 만들었다. 또한 석양이 지는 해변가에서 즐기는 신선한 ‘고등어 케밥’은 랜선 너머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대자연의 경이로움, 흥미진진한 역사와 문화, 다채로운 미식과 레저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친절 역시 즐거움을 더했다.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터키 답게, 유창한 한국어 능력자들이 놀라움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여행지 곳곳에서 만나는 터키인들이 누구 할 것 없이 친근하고 살가운 태도로 대리여행자들과 어울린 것. 나아가 대리여행자들의 매력 역시 돋보였다.

‘테디’는 훈훈한 비주얼과 여행 감성을 자극하는 생생한 감상평으로 여심-남심을 모두 사로잡았고, ‘나강’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유머감각, 현지인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는 사교성으로 랜선여행을 한층 유쾌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터키자매’는 한국인 못지 않은 한국어 실력과 김신영이 눈독을 들일 정도로 깔끔한 진행 실력으로 흥미를 더했다. 이처럼 여행지와 여행자의 매력을 모두 잡으며, 해외 여행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다시갈지도’가 또 어떤 랜선 해외여행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널S ‘다시갈지도’는 코로나 시대에 꽉 막힌 하늘길을 뚫어줄 단 하나의 지도, 당신의 그리운 기억 속 해외여행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랜선 세계 여행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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