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지 않아' 최종회
이지아X하도권 등장
"마지막 함께하고파"
'해치지 않아' 최종회/ 사진=tvN 캡처
'해치지 않아' 최종회/ 사진=tvN 캡처
tvN 예능 프로그램 '해치지 않아'가 다시 만난 손님들과 종영을 맞았다.

지난 7일 방송된 '해치지 않아' 최종회에서는 폐가살이를 끝내고 서울에서 다시 모인 빌런 삼형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모습이 담겼다.

폐가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들은 말끔한 모습으로 등장해다. 엄기준은 "우리 모습이 너무 깔끔해서 재밌다"고 했고, 봉태규는 "헤어 메이크업하고 이 방송하는 건 처음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의 부제 '은혜 갚은 빌런들'을 공개하며 고흥을 찾아와준 12명의 손님을 위한 12포기의 김치 담그기를 준비했다. 이에 봉태규는 "파스타 만들고 와인 마실 줄 알았다"고 털어놨고, 윤종훈은 "우리 프로그램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사람이 김장을 하는 동안 '해치지 않아' 첫 손님이었던 이지아가 깜짝 등장했다. 윤종훈은 "누나는 앉아만 계세요. 아무것도 안해도 돼"라고 말했다. 일을 시키려고 했었다는 엄기준에게 이지아는 "내가 그 속셈을 알고 일찍 안 왔다"고 했다. 그는 또 "나 나온 다음부터 방송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나는거야. 에어컨이 생기다니. 모기장도 생기고"라며 "다들 왜 이렇게 지쳤냐. 내가 왔는데 즐겁게 좀 해보자"고 덧붙였다.

이에 봉태규는 "첫 촬영 때 아무 생각 없이 왔다가 봉변 당했을때 누나가 온거거든? 오늘도 똑같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첫 촬영때 온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안 하겠냐? 너 같으면?"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봉태규는 "나는 누난 안 올 것 같다는 생각했거든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고흥이라고 했으면 안 왔을거 같다"고 했고, 이지아는 "아까 사진도 봤는데 가보고 싶긴 하더라. 나도 가서 즐겨야 되는데"라며 "마지막을 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엄기준은 고흥에 위치한 폐가하우스에 대해 "서울에서 5시간 거리라, 2시간 거리였으면 샀을 거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배우 하도권이 등장해 '시청자 Q&A 타임' MC를 맡았다. 수준급 요리 실력을 뽐낸 윤종훈은 "'해치지 않아'를 위해 쿠킹 클래스도 수강했다"고 밝혔다. 반면 팬케이크를 태워 웃음을 안겼던 하도권은 방송 이후 수많은 조언과 비난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폐가에서 잤나요?'라는 질문에 엄기준은 "이거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며 윤종훈이 자면서 코를 고는 영상도 촬영했다고 결백을 증명했다. 봉태규는 '해치지 않아'를 '거지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빌런 삼 형제는 힘들었던 기억을 가진 채 처음으로 돌아가더라도 '해치지 않아' 섭외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삼 형제는 미공개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해치지 않아'를 추억했다. 세 사람은 애증의 첫 끼 솥뚜껑 삼겹살에 재도전했다. 이어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를 위한 선물 전달식을 가져 훈훈함을 안겼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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